탑·승리·영웅재중 등 '텔레시네마'로 몰려간 이유?

  • 등록 2009-03-06 오후 2:35:06

    수정 2009-03-31 오후 12:45:05

▲ 탑 승리 영웅재중

[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동방신기의 영웅재중, 빅뱅의 승리와 탑, 안재욱 김하늘 등 스타들이 속속 한일합작드라마 프로젝트인 '텔레시네마'에 캐스팅됐다.

6일 제작사 삼화네트웍스에 따르면 승리와 탑은 텔레시네마 중 한편인 '나의 19세'의 두 남자주인공으로 캐스팅, 구두계약을 마쳤다.

청소년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물인 '나의 19세'는 19세 남녀 3인과 이들을 쫓는 형사의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으며 일본드라마 '하얀거탑' '굿럭'을 쓴 이노우에 유미코가 극본을 맡았다.

텔레시네마는 한일 양국의 작가, 연출자가 공동으로 작업하며 삼화네트웍스가 제작을 맡아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옴니버스 형식의 60분 분량의 2부작 TV 드라마와 120분 분량의 영화 한편을 동시 제작하는 것이 목표다.

드라마는 SBS와 일본 아사히 TV에서 오는 9월경 방송하며 영화도 하반기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최근 이같은 '텔레시네마' 프로젝트에 아이돌 스타와 주연급 배우들이 합류하는 데는 일단 해외진출을 모색하는 연예인들의 요구와 일본 시장을 겨냥해 젊은 스타급 연기자들을 캐스팅하려는 제작사의 목표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제작사 삼화네트웍스 측은 텔레시네마는 극장, TV에 이어 방송, DVD 등 다양한 유통 경로를 통해 소개될 예정이라 콘텐츠의 우수성이 확보될 경우 한풀 꺾인 한류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획의도를 전한 바 있다.

실제로 '이야기의 힘'을 중시하는 일본 시청자, 관객들을 겨냥, 일본 작가들과 한국 연출진으로 이루어진 조합을 시도한 점도 기획단계부터 염두에 둔 것이다.

이와 관련, 삼화네트웍스의 신현택 회장은 "드라마의 질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시장 전체의 파이를 키우는데 '텔레시네마'가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한 드라마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해외진출을 시도하는 스타들의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옴니버스 형식의 한일합작드라마는 연기자나 제작사 모두에 있어 부담도 적고 성공확률도 높다"고 최근의 흐름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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