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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지현우, 정태우 등 드라마 속 연하남 열풍이 뜨거운 가운데 가요계는 반대로 연상녀 바람이 일고 있다.
가요계 때아닌 연상녀 열풍을 몰고온 주인공들은 최근 새 앨범을 들고 컴백한 엄정화(40) 이효리(30) 황보(29).
이들은 가요 순위 프로그램 녹화장에서 띠동갑벌 되는 중고등학생 소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으며 소녀그룹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조카벌되는 친구들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는 만큼 호칭 또한 기존 소녀그룹과 다른 점이 특히 눈길을 끈다.
실제로 3집 타이틀곡 ‘유 고 걸(U-Go-Girl)로 컴백한 이효리는 최근 이데일리SPN과의 인터뷰에서 “요즘 가요 프로그램 공개 방송에 가면 중고등학생들이 빨간색 풍선을 들고 이모벌인 나를 응원하는 모습에 놀라곤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타이틀곡 ‘뜨거워져’로 테크토닉 열풍에 뛰어든 황보 또한 최근 이데일리SPN과의 인터뷰에서 “가요 프로그램에 나가면 SS501 팬들은 물론 학생 팬들이 ‘황부인’이라며 응원을 해줘 큰 힘이 난다”고 어린 팬들의 지지에 달가워했다.
그렇다면 소년 팬들이 원더걸스나 소녀시대 등 동년배 소녀그룹이 아닌, 엄정화와 이효리, 황보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강태규 문화평론가는 엄정화와 이효리 그리고 황보의 방송과 영화에서의 친근한 이미지를 그 이유로 꼽았다.
이효리는 컴백 전 SBS ‘일요일이 좋다’ ‘패밀리가 떴다’ 코너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개그를 선보이며 국민 요정에서 국민 예능인으로 거듭났고, 황보는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우리 결혼했어요’ 코너에서 SS501 김현중과 가상 커플로 출연하며 10대 팬들에게 더 없이 친숙한 캐릭터로 거듭났다.
강 평론가는 “이들이 무대에서는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연출하며 기존의 방송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미 영화와 방송을 통해 친숙한 공감대를 형성해 놨기 때문에 10대 소년 팬들과 호흡하는 데에도 무리가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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