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이날 경기서 후반 10분 이승렬 대신 교체 투입된 박주영은 42분 골 지역 정면에서 감각적인 오른 발 슛으로 결승골을 작렬, 팀의 2-1승리를 이끌었다. 전북전은 이번 시즌 그의 첫 경기.
박주영은 동아시아선수권대회 중국전에서 두골을 몰아넣으며 부활을 예고했으나 부상으로 북한, 일본전을 빠진 뒤 지난 9일 울산 현대와의 홈 개막전에도 나서지 못했다. 이날도 박주영은 교체 멤버로 대기하다 1-1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그라운드에 들어가 지난해 9월 30일 부산전 이후 K리그 골을 기록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허정무 감독으로선 오는 17일 북한전 출전 최종 엔트리를 확정할 때 더 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을 듯 했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골잡이들이 되돌아 왔기 때문이다. 스트라이커 부재로 막판까지 가슴 졸여야 했던 동아시아 선수권대회 때와는 상황이 달라진 것이다.
동아시아 선수권 당시 허 감독은 잉글랜드 진출을 타진하느라 바빴던 조재진은 아예 데려가지도 못했고, 박주영은 중국과의 1차전외에는 활용하지 못해 애를 먹은 바 있다. 허 감독은 박주영 등이 부상으로 쓰러지자 날개 요원 염기훈(울산)을 스트라이커로 기용하는 고육지책을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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