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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를 비롯해 리키 파울러,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등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웨이스트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이하 WM 피닉스 오픈) 우승 경쟁에 뛰어든다.
9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에서 개막하는 WM피닉스 오픈은 시그니처 대회가 아닌 일반 대회다. 그러나 정상급 스타들이 대거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회만의 독특한 문화 덕에 생긴 현상이다.
WM 피닉스 오픈은 선수와 팬 모두 즐길거리가 풍성한 대회다. 특히 16번홀(파3)은 이 대회의 상징이다. 파3 홀 전체를 거대한 스타디움으로 만들어 환호하며 흥겹게 응원하는 독특한 문화가 있다. 선수들은 홀에 입장하면서 팬과 어울리기 위해 노래 부르기, 이색 유니폼 입기, 선물 증정, 티박스에서 그린까지 빨리 달리기 등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기도 하고, 팬들은 이런 모습에 더 열광하고 선수들이 샷을 준비하거나 공을 그린에 올렸을 때, 버디를 잡았을 때 코스가 떠나갈 듯 환호하며 응원한다. 가끔은 실수하거나 안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야유가 쏟아질 때도 있다. 하지만 그 역시도 즐길거리다. 선수도 팬도 이 대회만큼은 스트레스없이 경기한다.
조용하게 경기를 관전하는 일반 대회와 달리 이 대회에서만 할 수 있는 독특한 응원문화 덕에 WM 피닉스 오픈의 인기는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다. 해마다 50~70만명의 관중이 들어오고 2018년엔 79만명이 넘는 갤러리가 운집해 역대 최다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주까지 더 많은 스타가 출전을 계획했으나 앞서 끝난 AT&T 페블비치 프로암 이후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잰더 쇼플리(미국)는 참가를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