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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구단은 29일 오전 품위손상 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장정석 단장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개최하고 해임을 결의했다.
KIA 구단은 “지난해 모 선수와 협상 과정에서 금품 요구를 했다는 제보를 지난 주 받은 후 사실 관계 등을 파악했다”며 “사실 관계를 떠나 어떤 이유에서라도 소속 선수와 협상 과정에서 금품 요구라는 그릇된 처신은 용납할 수 없다는 판단에 장정석 단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고 최종 해임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공식 사과문도 발표했다. KIA 구단은 “최근 불거진 장정석 단장의 품위 손상 행위에 대해 KIA 팬 여러분은 물론, 프로야구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팬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개막을 앞두고 있는 KBO리그 전체에 누를 끼치게 돼 리그 모든 구성원분들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KIA 구단은 장정석 단장에게 해명을 요구했고 장정석 단장은 친분이 두터운 박동원에게 ‘계약을 잘 해보자’는 의미로 농담 삼아 한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KIA 구단은 장정석 단장과 박동원의 입장 차에도 불구, 협상 과정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온 것 자체가 부적절한 일이라 판단했다. 곧바로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이 사실을 신고했고 자체 징계위원회를 개최해 이날 해임을 결의했다. 징계위원회에 앞서 장정석 단장은 구단이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장정석 단장은 현역 선수 은퇴 후 1군 기록원, 1군 매니저, 운영팀장을 거쳐 감독 자리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지난해 KIA 단장을 맡은 이후 옛 제자인 박동원을 트레이드로 영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불미스런 일에 얽히면서 불명예스럽게 단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