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 김재근, PBA 4차투어 첫 ‘퍼펙트큐’…상금 천만원

  • 등록 2022-10-27 오후 3:18:57

    수정 2022-10-27 오후 3:27:05

휴온스 PBA-LPBA 챔피언십 64강전에서 퍼펙트큐에 성공한 김재근. 사진=PBA 사무국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킹스맨’ 김재근(50·크라운해태)이 프로당구 PBA 4차 대회에서 첫 퍼펙트큐 주인공이 됐다.

김재근은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휴온스 PBA-LPBA 챔피언십’ PBA 64강전 한지승(웰컴저축은행)과 경기에서 1세트 3이닝에 연속 15득점을 뽑아 ‘퍼펙트큐’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첫 번째 ‘퍼펙트큐’ 주인공인 된 김재근은 상금 1000만원을 받게 됐다. 퍼펙트큐 상은 매 대회 세트제 경기에서 상대 점수나 이닝과 관계없이 한 큐에 세트 모든 득점인 15점(LPBA는 11점, 마지막 세트도 포함)을 뽑아낸 첫 번째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김재근은 이번 시즌에만 두 번째 퍼펙트큐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7월 2차 투어(하나카드 챔피언십) 32강전 이상용과 경기에서 퍼펙트큐를 달성한 바 있다. 이때는 응고 딘 나이(베트남·SK렌터카)에 이어 두 번째 퍼펙트큐여서 상금을 받지 못했다. 김재근의 이번 퍼펙트큐는 시즌 6번째, PBA 통산 17번째다.

김재근은 한지승과 경기 첫 세트에서 1, 2이닝을 나란히 공타로 흘려보냈다. 하지만 0-0 상황에서 감각적인 3쿠션 뱅크샷을 시작으로 횡단 샷, 옆돌리기, 앞돌리기 등 다양하게 득점을 쌓아 한 큐 15득점을 완성했다.

이후 김재근은 2, 3세트서도 15-3(4이닝), 15-10(8이닝)으로 이기고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김재근은 “오늘 경기에서 퍼펙트큐가 나올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며 “10점째 문득 ‘퍼펙트큐를 해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퍼펙트큐에 대한 생각은 최대한 하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차전에선 11점으로 퍼펙트큐를 완성했는데 이번 퍼펙트큐는 15점으로 달성했다”며 “지난 아쉬움이 모두 날아갈 만큼 너무 기쁘다”고 덧붙였다.

깔끔한 외모와 경기 매너로 ‘킹스맨’이라는 별명을 가진 김재근은 직전 투어인 ‘TS샴푸·푸라닭 챔피언십’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재근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프로라는 자부심이 생기더라”며 “그래서 선수로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 위해 16년간 운영하던 당구장을 최근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구장 운영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았는데, 이제 진정한 ‘전업 프로당구 선수’가 됐다”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선수 생활에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재근은 28일 PBA 32강전서 이연성과 16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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