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에픽하이·비투비…빛나는 장수그룹 활약

10년차 이상 그룹들 컴백 러시
K팝 저력 알리며 호성적까지
  • 등록 2022-02-22 오전 10:12:54

    수정 2022-02-22 오전 10:16:15

에이핑크(사진=IST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눈부신 이력을 자랑하는 데뷔 10년차 이상 장수그룹들이 2월 가요계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아이돌 그룹뿐 아니라 힙합, 보컬 그룹까지, 각 장르를 대표하는 장수그룹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성시권 대중음악평론가는 “장수그룹들의 꾸준한 활동은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한 축을 차지하며 인기몰이 중인 K팝의 탄탄한 토대와 시스템을 증명케 하는 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

에이핑크는 이달 14일 데뷔 10주년 기념 ‘혼’(HORN)을 발매한 뒤 음악방송, 예능, 라디오, 유튜브 콘텐츠 등에 고루 출연하며 전방위에서 가열찬 컴백 활동을 펼치고 있다. 22일엔 SBS MTV, Fil 채널을 통해 단독 리얼리티 ‘에이핑케이션’을 처음 선보였고, 23일부터는 새 앨범 제작기를 담은 스페셜 무비를 전국 CGV에서 상영한다.

2011년 데뷔한 에이핑크는 가요계 대표 장수 걸그룹이다. 데뷔 이후 10년여간 부지런히 활동하며 ‘미스터.츄’(Mr.Chu), ‘노노노’(NoNoNo), ‘1도 없어’, ‘덤더럼’(Dumhdurum) 등 다수의 히트곡을 냈다.

이들은 지난해 4월 또 한 번 중대 결정을 했다. 멤버 6명 중 5명이 소속사 IST엔터테인먼트와 2번째 재계약을 맺은 것이다. 배우 활동을 겸하는 손나은은 둥지를 YG엔터테인먼트로 옮겼으나 팀 활동은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엔 스케줄 조율 문제로 방송 출연은 함께하지 않고 있으나 녹음 작업에는 참여했다. 멤버 6명 전원이 참여한 의미 있는 10주년 기념 앨범을 낸 에이핑크는 컴백 후 자체 최다 초동판매량(발매 후 일주일 간의 음반판매량) 기록을 갈아치웠다.

에픽하이(사진=아워즈)
햇수로 데뷔 20년차가 된 힙합그룹 에픽하이는 14일 정규 10집 파트2 ‘에픽하이 이즈 히어 하’(EPIK HIGH IS HERE 下)를 발매했다. 2003년 데뷔한 이들은 ‘플라이’(Fly), ‘러브 러브 러브’(Love Love Love), ‘우산’ 등을 히트시키며 국내 대표 힙합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들은 새 앨범 발매 후 각종 음원차트에서 여전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앨범 윤하가 피처링한 타이틀곡 ‘그래서 그래’는 지니, 벅스 등 여러 음원 차트에서 톱10을 유지 중이다.

컴백 후 동료 아티스트의 응원과 지지도 이어졌다. ‘글로벌 아이돌’ 방탄소년단(BTS) 리더 RM은 SNS 계정에 에픽하이의 신곡 스트리밍 인증 화면과 ‘그들이 왔다’(Oh they‘re here..)는 메시지를 함께 게재해 존경심과 팬심을 동시에 드러냈다.

에픽하이는 3월 1일 시애틀을 시작으로 북미 투어를 진행한다. 4월엔 미국 대형 음악 페스티벌인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2022’에 참여한다. ‘코첼라’ 출연은 이번이 벌써 3번째다.

비투비(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보이그룹 비투비도 새 앨범으로 컴백했다. 이들은 21일 정규 3집 ‘비 투게더’(Be Together)를 냈다. ‘완전체’로 앨범을 발매한 건 4년여 만이다. 멤버들이 차례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느라 완전체로 다시 활동하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

‘그리워하다’, ‘너 없인 안 된다’, ‘아름답고도 아프구나’ 등 발라드 히트곡을 다수 보유한 비투비는 이번에도 발라드로 승부수를 띄웠다. 멤버 임현식이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하고 이민혁과 프니엘이 작사 작업을 함께한 ‘노래’(The Song)를 타이틀곡으로 택했다. 이 곡은 공개 후 호평을 얻으며 지니와 벅스 차트에서 1위를 찍었다.

‘군백기’를 거치고 나니 어느덧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팀이 됐다. ‘비 투게더’는 10주년을 맞는 해에 내놓는 앨범이라 더 특별하다. 멤버들은 컴백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아마추어에서 진정한 프로가 된 기분”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내달 10주년 기념 콘서트도 개최한다.

보컬그룹 빅마마와 보이그룹 슈퍼주니어도 2월 출격 주자다. 빅마마는 10일 정규앨범 ‘본’(Born, 本)을 발매했다. 2010년 5집 ‘5’를 낸 이후 12년 만에 선보인 정규앨범으로 타이틀곡 ‘아무렇지 않은 척’을 포함해 총 12트랙을 담았다. 슈퍼주니어는 28일 스페셜 싱글 ‘더 로드 : 윈터 포 스프링’(The Road : Winter for Spring)을 발매한다. 1년여 만의 단체곡 발표다. 햇수로 데뷔 18년차를 맞은 이들은 이번 신보로 올해 활동의 포문을 열며 ‘한류 주역’이자 ‘K팝 레전드’다운 저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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