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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권 대중음악평론가는 “장수그룹들의 꾸준한 활동은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한 축을 차지하며 인기몰이 중인 K팝의 탄탄한 토대와 시스템을 증명케 하는 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
에이핑크는 이달 14일 데뷔 10주년 기념 ‘혼’(HORN)을 발매한 뒤 음악방송, 예능, 라디오, 유튜브 콘텐츠 등에 고루 출연하며 전방위에서 가열찬 컴백 활동을 펼치고 있다. 22일엔 SBS MTV, Fil 채널을 통해 단독 리얼리티 ‘에이핑케이션’을 처음 선보였고, 23일부터는 새 앨범 제작기를 담은 스페셜 무비를 전국 CGV에서 상영한다.
2011년 데뷔한 에이핑크는 가요계 대표 장수 걸그룹이다. 데뷔 이후 10년여간 부지런히 활동하며 ‘미스터.츄’(Mr.Chu), ‘노노노’(NoNoNo), ‘1도 없어’, ‘덤더럼’(Dumhdurum) 등 다수의 히트곡을 냈다.
이들은 지난해 4월 또 한 번 중대 결정을 했다. 멤버 6명 중 5명이 소속사 IST엔터테인먼트와 2번째 재계약을 맺은 것이다. 배우 활동을 겸하는 손나은은 둥지를 YG엔터테인먼트로 옮겼으나 팀 활동은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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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새 앨범 발매 후 각종 음원차트에서 여전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앨범 윤하가 피처링한 타이틀곡 ‘그래서 그래’는 지니, 벅스 등 여러 음원 차트에서 톱10을 유지 중이다.
컴백 후 동료 아티스트의 응원과 지지도 이어졌다. ‘글로벌 아이돌’ 방탄소년단(BTS) 리더 RM은 SNS 계정에 에픽하이의 신곡 스트리밍 인증 화면과 ‘그들이 왔다’(Oh they‘re here..)는 메시지를 함께 게재해 존경심과 팬심을 동시에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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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워하다’, ‘너 없인 안 된다’, ‘아름답고도 아프구나’ 등 발라드 히트곡을 다수 보유한 비투비는 이번에도 발라드로 승부수를 띄웠다. 멤버 임현식이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하고 이민혁과 프니엘이 작사 작업을 함께한 ‘노래’(The Song)를 타이틀곡으로 택했다. 이 곡은 공개 후 호평을 얻으며 지니와 벅스 차트에서 1위를 찍었다.
‘군백기’를 거치고 나니 어느덧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팀이 됐다. ‘비 투게더’는 10주년을 맞는 해에 내놓는 앨범이라 더 특별하다. 멤버들은 컴백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아마추어에서 진정한 프로가 된 기분”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내달 10주년 기념 콘서트도 개최한다.
보컬그룹 빅마마와 보이그룹 슈퍼주니어도 2월 출격 주자다. 빅마마는 10일 정규앨범 ‘본’(Born, 本)을 발매했다. 2010년 5집 ‘5’를 낸 이후 12년 만에 선보인 정규앨범으로 타이틀곡 ‘아무렇지 않은 척’을 포함해 총 12트랙을 담았다. 슈퍼주니어는 28일 스페셜 싱글 ‘더 로드 : 윈터 포 스프링’(The Road : Winter for Spring)을 발매한다. 1년여 만의 단체곡 발표다. 햇수로 데뷔 18년차를 맞은 이들은 이번 신보로 올해 활동의 포문을 열며 ‘한류 주역’이자 ‘K팝 레전드’다운 저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