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10주년 맞은 스포츠토토휠체어테니스팀, 세계 정상급 무대 도전한다

지난 2011년 11월 창단해 올해 10년째 맞아
패럴림픽, 아시안패러게임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대한민국 장애인스포츠 널리 알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정상급 무대에 도전하는 팀 만들 것 "
  • 등록 2021-11-15 오전 11:12:41

    수정 2021-11-15 오전 11:12:41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창단 10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 장애인체육의 중심 스포츠토토휠체어테니스팀이 세계를 향한 도전을 목표로 새로운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코리아에서 운영하고 있는 스포츠토토휠체어테니스팀은 지난 10년간의 다양한 경험과 노력을 바탕으로, 세계 정상의 무대에 도전하는 건설적인 팀으로 거듭날 계획임을 밝혔다.

스포츠토토휠체어테니스팀은 지난 2011년 11월 15일에 국내에서는 달성군청에 이어 두 번째 휠체어테니스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척박했던 환경이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현재까지도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유지곤 감독과 주득환 코치가 초대 코치진으로 선임됐으며, 김삼주와 이지환, 그리고 박주연과 여정혜 등 남성과 여성 각각 2명씩 총 4명의 선수단이 꾸려졌다.

대한민국 장애인체육 발전이라는 원대한 목표 아래 창단한 스포츠토토휠체어테니스팀은 실로 눈부신 발전과 성과를 보이며 많은 이들의 관심에 보답했다.

먼저 현재 팀의 주장이자 창단멤버인 이지환은 2011년 오사카 오픈 단식 우승을 시작으로 꾸준히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2020년에는 마침내 국가대표로 선발되며 본인의 1차적인 목표를 이뤄냈다. 또 지난 10월에 열린 제4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는 경기도 대표로 나서 복식 금메달을 따내는 등 적지 않은 나이에도 철저한 몸 관리를 통해 꾸준한 실력을 유지하고 있다.

역시 창단멤버로서 대한민국 여성 휠체어테니스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박주연은 2016 리우패럴림픽에 나서며 전 세계에 얼굴을 알렸다. 한때 세계랭킹 7위까지 올라가며 한국 여자휠체어테니스의 위상을 높였던 박주연은, 현재 부상 및 코로나19의 여파로 랭킹이 다소 하락했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이견이 없는 최고 실력자다. 매년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만큼,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다는 평가다.

지난 2011년 창단 이후 10주년을 맞이한 스포츠토토휠체어테니스팀 일동
사실상 휠체어테니스의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훌륭한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벌써 10년째 팀을 이끌고 있는 유지곤 감독과 주득환 코치의 희생이 뒷받침 됐다.

유지곤 감독의 가장 큰 업적은 현재 국내에서 가장 높은 상위 랭커이자 세계를 바라보고 있는 임호원의 발굴이다. 이미 임호원을 초등학교때부터 눈 여겨 봐오며 휠체어테니스계로 이끈 유감독은, 미래를 내다본 선경지명으로 꾸준한 후원을 통해 임호원이 휠체어테니스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이후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2016년에 스포츠토토휠체어테니스팀과의 입단 계약을 주도했으며, 지금 대한민국 남자 휠체어테니스 최강자인 임호원선수를 만드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또한, 전직 야구선수로 명성을 떨치던 김명제를 불의의 사고 이후 휠체어테니스계로 인도하며 단숨에 쿼드 종목 국가대표로 등극시키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김명제는 지난 2020도쿄패럴림픽에 출전하는 등 야구에서 이루지 못한 꿈을 휠체어테니스를 통해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김명제의 합류로 스포츠토토휠체어테니스팀은 남자와 여자, 그리고 쿼드까지 휠체어테니스 모든 종목의 균형을 맞출 수 있게 됐다.

10년간 팀을 이끌어 오고 있는 스포츠토토휠체어테니스팀의 유지곤 감독과 선수들의 성장을 돕고 주득환 코치
유지곤 감독이 임호원과 김명제를 발굴해낸 공로자라면, 역시 10년째 팀과 함께하고 있는 주득환 코치는 이들의 가파른 성장을 가장 일선에 돕고 있는 지도자다.

전문체육지도사부터 장애인체육지도사까지 다양한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주득환 코치는 체계적이면서도 단호한 코칭으로 선수단을 최전선에서 이끌고 있다.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매우 열악한 휠체어테니스계이지만, 주득환 코치는 틈틈이 외국 경기와 자료들을 손수 찾고 경기영상을 촬영해 분석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한 선수들의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 코칭스텝의 마지막 퍼즐은 바로 안철용 선수의 국가대표 발탁이다. 1980년생으로 노련함이 돋보이는 안철용은 2017년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기대를 모았지만, 아직 본인의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보완할 부분이 많이 있다고 말한다. 코칭스텝에 따르면, 연습과정에서는 누구보다 성실하고 좋은 실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실전에 약한 모습을 보이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는 안철용이다. 현재 굵은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안철용이 목표로 하고 있는 국가대표로 발탁된다면, 팀 전원이 국가대표 경력을 가지는 쾌거를 이룩할 예정이다.

창단 10주년을 맞이한 유지곤 감독은 “지난 10년간의 노하우를 통해 이제는 세계를 목표로 할 수 있는 강력한 팀을 만들고 싶다”며 “아직까지도 국내의 인식이나 운동 환경이 척박함에는 틀림없으나,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송영웅 스포츠토토코리아 대표이사는 “무엇보다 장애인 스포츠의 활성화를 위해 지금까지 애써준 유지곤 감독을 비롯해, 선수들과 연고지인 경기도, 그리고 대한장애인테니스협회 등 유관기관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우리 스포츠토토휠체어테니스팀이 더욱 많은 장애인들에게 꿈과 영감을 실어주며, 나아가 세계에서 도전하는 모습을 통해 모든 이들의 귀감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스포츠토토휠체어테니스팀은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쳐 올 해 첫 국제대회에 나설 계획이며, 이후에는 동계 전지훈련을 통해 보다 탄탄한 전력으로 새해를 맞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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