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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23·성남시청)이 2018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 고의충돌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 및 진위여부 확인과 이에 대한 향후 대처방안을 요구했다.
최민정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12일 “대한체육회와 대한빙상경기연맹에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공문을 보냈다. 아울러 최민정에 대한 보호도 함께 요청했다.
올댓스포츠는 “최근 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2018 평창올림픽 당시 심석희와 국가대표 C코치의 대화 내용 및 실제 경기에서 일어난 행위를 엄중한 사항이라고 판단한다”면서 “대한빙상경기연맹 뿐만 아니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국가대표팀 관리 및 운영 총괄 책임이 있는 대한체육회에 11일 공문을 발송해 2018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 고의충돌 의혹 등을 비롯, 심석희와 해당 국가대표 C코치와 관련된 의혹들을 낱낱히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일 한 매체는 심석희와 2018 평창올림픽 당시 국가대표팀 C코치가 메신저를 통해 2018년 2월 11일부터 16일까지 최민정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브래드버리’, ‘여자 브래드버리’를 만들자는 내용을 주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올댓스포츠는 “해당 경기가 열렸던 당일 밤 심석희가 국가대표팀 C코치와 ‘그래도 후련하겠다. 최고였어-ㅎㅎ’라고 대화를 주고 받았다”면서 “이 내용은 해당 충돌이 우연이 아닌, 고의적으로 일어났음을 짐작케하는 결정적 증거로 여겨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올댓스포츠는 “당시 최민정은 팀동료와의 충돌로 인해 획득이 유력했던 금메달을 어이없게 놓쳤을 뿐만 아니라, 그 충돌로 인해 무릎인대를 다쳐 보호대를 착용하고 절뚝거리며 걸을 정도로 심한 부상을 입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메신저 대화 내용에서 1000m경기를 앞두고 지속적으로 심석희와 C코치가 ‘브래드버리 만들자’라는 얘기를 반복했다”며 “실제로 1000m 경기에서 둘 사이에서 오간 대화와 똑같은 상황이 현실로 나타났고, 서로 칭찬하고 기뻐하는 대화내용은 심석희와 C코치가 의도적으로 최민정에게 위해를 가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어울러 “이처럼 심석희와 C코치가 최민정을 고의적으로 넘어뜨려 ‘브래드버리’를 했다면 이는 승부조작을 넘어 최민정에게 위해를 가한 범죄행위라고 볼 수 있다”면서 “대한체육회와 빙상연맹의 이에 대한 진상파악 및 면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열린 평창올림픽에서 국가대표팀 동료의 경쟁자인 중국선수를 응원했다면, 내년 2월 중국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어떤 생각과 행동, 어떤 매국행위를 할지 심히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올댓스포츠는 “최민정은 현재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로서, 올림픽 시즌 우리 나라에 최고의 성적을 가져오기 위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함께 국가대표팀에 속한 심석희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무너진 상황에서 심석희와 향후 같은 공간에서 훈련하고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것은 최민정에게 심각한 스트레스와 부담이 되고 있으며 이는 곧 경기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실제로 최민정은 이번 일로 인한 충격으로 향후 심석희와 함께 훈련하거나 대회에 출전하는 상황에서 평창올림픽때와 똑같은 상황이 재발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정신적으로 불안해하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