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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허성태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덕수를 연기하기 위해 벌크업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최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허성태는 “황동혁 감독님을 처음 뵀을 때 다이어트를 하고 있을 때였다”면서 “감독님이 술 한잔 하면서 ‘어좁이’라고 놀리시더라. 덕수가 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셔서, 한달 반 정도 몸 만들기에 엄청 노력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허성태는 “한 달 만에 증량을 해서 건강도 안 좋아지고 무릎도 아프다”면서 “기초 대사량과 원래 몸이 기억하는 몸무게가 있는데 단시간에 증량을 하다 보니 몸이 힘들었던 게 많았다. 외형적으로는 피지컬 적인, 체중을 늘리고 덩치를 키우는데 노력을 했고 외형적으로는 최고의 분장팀의 결정과 의견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오징어 게임’ 이후 다시 몸무게 감량을 했다는 허성태는 “짧은 기간에 증량을 했을 때 몸이 너무 안 좋았다”면서 “왼쪽, 종아리 근육도 끊어지고 무릎도 너무 아팠다. 다시 작품에서 증량을 해야 한다면 솔직히 심사숙고 할 것 같다. 빼는 것보다 찌우는 게 3배 더 힘든 것 같다”고 솔직히 털어놓기도 했다.
‘오징어 게임’ 덕수처럼 그동안 다수 작품을 통해 조폭 등의 악역을 연기해온 허성태. 이미 이같은 연기로 대중에 인상을 남긴 그가 ‘오징어 게임’을 통해 또 비슷한 결의 연기를 하는 것은 고민이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에 대한 고민이 없지 않았다”면서도 “황동혁 감독님은 잘해 왔던 것을 잘하는 호흡법으로 지저분하고 강렬하게 마음 편하게 해달라는 말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저 역시도 고민을 했다가, 넷플릭스라는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세계인들에게 제 연기를 보여주는 것은 처음이라고 생각을 했다. 우리나라만 방영된다면 식상하다는 말을 듣지 않게 준비를 했을 텐데 세계인에게 보여주는 것은 처음이라, 감독님의 디렉션을 100% 의지하고 ‘그래 다른 거 생각하지 말고 내가 잘하는 걸 마음 편하게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터렁놨다.
영화 ‘남한산성’, ‘도굴’을 함께한 황동혁 감독과 인연으로 ‘오징어 게임’에 출연하게 됐다는 허성태는 “감독님과 종종 만나는 사이었는데, ‘또 깡패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연락을 주셨다. 황 감독님에 대해 100% 신뢰를 한다. 안할 이유가 없었다”면서 “제가 생각하는 황동혁 감독님은 우리나라에서 모든 장르를 연출할 수 있는 유일한 감독님이라고 생각을 한다”며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실제 모습은 덕수와 많이 다르다는 허성태는 “덕수처럼 남에게 해를 가하진 않겠지만 경쟁심, 이기고 봐야하는 건 저도 심했던 것 같다”면서 “연기를 늦은 나이에 시작해서 살아온 제 시간들을 되돌아봐도 치열하거나 투철했던 부분은 많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악행을 서슴없이 하진 않았고 합법적으로 (경쟁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오징어 게임’을 통해 글로벌 인기를 누리고 있는 허성태는 두렵기도 하다며 “대한민국에서 주목을 받는 것 자체도 엄청난 일인데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작품이라 두려운 부분도 많고 마냥 즐길 수만은 없다”면서 “‘한때 지나가는 바람’이라는 생각을 한다. 일희일비 해서도 안 되고 언제가는 지나가면 잊어버린다는 생각을 한다. 나는 오로지 다음 작품 어떻게 하 건지만 고민하고 있다. 지금도 사실 집과 현장 밖에 가는 곳이 없어서 변하는 건 없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