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PGA 통산 6번째 트리플 크라운.. "매우 큰 성취"

  • 등록 2019-06-10 오전 10:13:35

    수정 2019-06-10 오후 6:41:16

10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어주 해밀컨 골프 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RBC 캐나다오픈에서 개인 통산 6번째 내셔널 타이틀을 차지한 로리 매킬로이가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역대 6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해 골프의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매킬로이는 10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 골프 앤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2개를 적어냈지만,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묶어 9언더파 61타를 쳤다. 최종합계 22언더파 258타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웹 심슨과 셰인 로리(이상 15언더파 265타)를 7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이자 PGA 투어 통산 15승째를 올린 이후 2개월 여 만에 시즌 2승과 개인 통산 16승째를 거뒀다.

웹 심슨, 맷 쿠차(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매킬로이는 경기 초반부터 버디 행진을 펼치며 일찌감치 우승을 예고했다. 전반 9개 홀에서만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뽑아내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고, 후반에는 11번홀부터 14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기록해 9타를 줄였다. 꿈의 50대 타수까지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지만, 16번홀(파3)에서 보기를 해 기록 달성이 멀어졌다. 티샷이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2타 만에 그린에 올라왔지만, 약 4.5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쳤다. 하지만, 2위 그룹에 크게 앞서 있어 우승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부담이 없었던 매킬로이는 17번홀(파5)에서는 197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홀 60cm 옆에 멈춰 이글로 더 멀찌감치 달아났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가 나왔지만, 7타 차 우승을 확정지었다.

매킬로이는 이날 우승으로 골프의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11년 US오픈, 2014년 디오픈에서 우승한 그는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이 대회에서 우승해 역대 6번째로 3개국 내셔널 타이틀을 차지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PGA 투어에서 US오픈과 디오픈, 캐나다오픈을 모두 우승한 선수는 토미 아머, 월터 헤이건, 아널드 파머, 리 트레비노, 타이거 우즈에 이어 매킬로이가 6번째다. 이와 함께 개인 통산 6개의 내셔널 타이틀 우승트로피를 수집했다. 2011년 홍콩오픈과 US오픈, 2013년 호주오픈, 2014년 디오픈(브리티시오픈), 2016년 아일리시오픈에 이어 캐나다오픈에서 우승했다.

13일 US오픈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열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매킬로이는 “매우 큰 성취이고 자부심을 느낀다”며 “US오픈이 기대된다”고 5년 만의 우승을 기대했다.

임성재(20)는 이날 이글 2개를 포함해 버디 5개에 보기 3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쳤다. 합계 11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단독 7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날 경기 후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62위에 그쳐 60위까지 주어지는 US오픈 출전권 획득에는 실패했다.

배상문(33)은 합계 6언더파 274타를 쳐 공동 27위에 올랐다. 2017년 8월 군 전역 후 투어로 복귀해 2018년 AT&T 페블비치 공동 15위 이후 개인 최고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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