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파이터' 장정혁 "분노 이기려 시작한 격투기, 이젠 꿈이 됐어요"

  • 등록 2018-11-21 오후 2:12:51

    수정 2018-11-21 오후 4:39:53

오는 12월 15일 로드FC 대회에 데뷔하는 ‘탈북 파이터’ 장정혁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두만강을 건너온 ‘탈북 파이터’ 장정혁(21·김대환MMA)이 꿈에 그리던 종합격투기 ROAD FC 데뷔전을 치른다.

장정혁은 오는 12월 15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51에 출전해 맥스 핸다나기치(22·체코)와 맞대결한다.

장정혁은 ‘탈북 파이터’라는 별명대로 13살까지 북한에서 자랐다. 고된 삶을 피해 어머니와 함께 두만강을 넘어 중국으로 탈북했고 마침내 대한민국에 정착했다.

장정혁은 “너무 무서웠다. 넘어오는 내내 제발 잡히지 않기를 기도했다. 말 그대로 목숨을 걸고 넘어왔다. 북한에 가족들이 많았는데, 한 명이라도 입을 덜어주는 게 돕는 길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어머니와 둘이 목숨을 걸고 넘어오게 됐습니다”고 북한을 떠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더 나은 삶을 위해 찾은 중국이었지만, 그곳에서의 삶도 녹록지 않았다. 탈북민이란 이유로 얻어맞기 일쑤였고, 사람이 아닌 물건 취급을 받았다.

장정혁은 “중국에서는 북한에서 넘어온 자들을 북송시켜버린다. 잠을 자다가도 마당에 있는 개가 짖으면 뒷문으로 도망가며 매일 긴장 속에 살았다”며 “북한에서의 삶보다 중국에서의 4년이 더욱 힘들었다”고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대한민국에 정착한 장정혁은 이곳에서 새로운 꿈을 찾았다. 바로 종합격투기였다.

장정혁은 “분노를 이길 수 없어서 운동을 시작했었는데, 대한민국에서 MMA를 접하고 꿈이 됐다. 하지만 최근에 힘든 일이 많아서 운동을 그만두려 했다. 그런데 우연히 김대환 대표님을 알게 됐다. 너무나 좋은 분을 만난 덕분에 다시 MMA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고 사연을 털어놓았다.

장정혁은 아마추어 대회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경험을 쌓았다. 언뜻 투박해 보이지만 타격과 그라운드 모두 준수한 실력을 지녔다. 특히 뛰어난 근력을 바탕으로 강력한 한 방을 선보인다.

장정혁과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를 통해 ROAD FC에 데뷔하는 맥스 핸다나기치는 긴 리치를 활용한 거리 싸움에 능하다. 난타전을 즐기는 두 파이터가 만나 데뷔전을 치르는 만큼 더욱 치열하고 화끈한 타격전이 기대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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