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구원 외도 마치고 6월 1월 선발 복귀전

  • 등록 2017-05-31 오전 9:59:38

    수정 2017-05-31 오전 10:11:16

6월 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선발투수로 복귀하는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잠시 구원투수로 외도했던 류현진(30·LA 다저스)이 다시 선발투수로 돌아간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31일(한국시간) 미국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릴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을 앞두고 "류현진이 6월 1일 세인트루이스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선다"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LA 지역신문인 'LA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아마 흥분했을 거다. 원래 자리로 돌아가게 됐다"며 "그가 선발진 전력에 깊이를 더해줄 수 있다면, 그건 우리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당초 이날 선발투수는 좌완 알렉스 우드였다. 하지만 우드가 흉쇄관절 염증으로 지난 30일 열흘짜리 부상자명단에 들어가면서 류현진에게 선발 기회가 찾아왔다..

일정상으로도 큰 문제가 없다. 류현진은 지난 26일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빅리그 첫 세이브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닷새만의 등판이라 체력적인 어려움은 전혀 없다.

물론 임시 선발이기는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좋은 내용을 보인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실제로 최근 다저스 선발진은 부상 등 변수가 많아 류현진에게 계속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LA타임즈 역시 "현재 류현진은 다저스에서 여섯 번째 선발투수다. 팀이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할 때 그는 앞으로 꾸준히 기회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현진은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통산 3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다. 지난 26일 첫 세이브를 따낸 상대팀도 세인트루이스였다.

세인트루이스의 홈구장인 부시 스타디움에선 2013년 한 차례 등판했다. 당시 7이닝 동안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이 맞대결을 펼칠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는 우완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26)다. 마르티네스는 올시즌 3승4패 평균자책점 3.32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2015년 14승(7패), 2016년 16승(9패)을 거두며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올시즌은 제구가 흔들리면서 기복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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