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TOP FC 1’에서 김종만에게 역전 KO패를 당했지만, 지난 3월 ‘TOP FC 내셔널리그2’에서 최영광에 KO승을 거두면서 TOP FC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통산 전적 5승 2패의 한성화에게 최영광전 승리는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연승 궤도에 진입했다는 것과 국내 무대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는 것이다.
한성화는 이 흐름을 TOP FC 페더급 그랑프리에서 고스란히 이어가려고 한다. 초대 챔피언 타이틀이 걸려있는 이 ‘왕좌의 게임’에서 한성화는 당연히 우승을 노린다.
오는 30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TOP FC 2 페더급 그랑프리’에서 한성화는 미카미 죠지(일본)와 8강전을 펼친다.
미카미는 그랑프리 출전자 8명 중 유일하게 전력이 전혀 드러나지 않은 미지의 인물이다. 국내에선 일본 슈토 아마추어에서 6연승을 거두고 프로로 전향해 2연승을 달리고 있다는 것밖에 알려진 것이 없다.
한성화는 “링 위에 올라가서 탐색전을 통해 상대의 스타일을 파악할 수밖에 없다. 프로에서 3분 3라운드 한 경기, 5분 2라운드 한 경기를 판정으로 이겼다는데 해볼 만한 상대라고 생각한다”며 은근히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성화의 또 다른 적은 감량이다. 첫 페더급(66kg) 경기라 이전보다 체중을 더 빼야 한다. 70~75kg급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컨디션 조율에 적지 않게 신경이 쓰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는 “처음으로 뛰는 페더급 경기라 감량 후 컨디션이 어떨지 궁금하다. 감량이 고통스러운 것은 어차피 마찬가지니까 최대한 준비해보겠다”고 말했다.
한성화가 페더급 첫 경기에서 감량의 감을 확실히 찾는지 여부가 TOP FC 페더급 그랑프리의 향방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계체를 이틀 남겨두고 한성화의 체중은 69kg으로 계획대로 감량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한성화는 타격전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겨뤄보고 싶은 상대가 김재웅(화정 익스티림컴뱃)이다.
페더급 그랑프리 8강 대진은 ‘한성화 대 미카미 죠지’, ‘최영광 대 윤민욱’, ‘김재웅 대 김동규’다.
최영광(노바MMA)은 홍콩의 레전드FC에서 5승 1패의 상승세를 달리다가 국내 복귀전에서 한성화에 덜미를 잡혔지만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청각장애를 뛰어넘은 인간 승리의 파이터 윤민욱(코리안탑팀)은 파란을 노린다.
가장 흥미를 끄는 8강전은 김재웅(화정 익스트림컴뱃)과 김동규(부천 트라이스톤)의 대진이다. 김재웅은 임재석 관장이 이끄는 화정 익스트림의 차세대 주자로, 날카롭고 정확도 높은 타격이 일품이다. 프로 데뷔 후 2연승을 거두고 있는 겁 없는 신인 김동규 역시 타격전에서 뒷걸음질 치지 않는 돌격형이라 김재웅과 뜨거운 화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대회 2주를 남겨놓고 급작스럽게 부상을 입은 조성원(부산 팀매드)과 이창주(정심관)는 6월 21일 열리는 TOP FC 칸스포츠리그에서 격돌해 마지막 그랑프리 준결승행 주인공을 가릴 예정이다.
TOP FC 첫 챔피언이 탄생할 이번 페더급 그랑프리는 5월 ‘TOP FC 2’와 6월 ‘TOP FC 칸스포츠리그’에서 8강전이, 오는 8월 대회에서 준결승전이 펼쳐진다. 여기서 살아남은 두 파이터는 10월 또는 12월 대회에서 열리는 대망의 결승전에 나선다.
‘TOP FC 2’는 오는 30일 저녁 8시부터 IPTV 스포츠채널 IB SPORTS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