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 "일본 공격수 오카자키를 조심해야"

  • 등록 2010-10-07 오후 1:05:17

    수정 2010-10-07 오후 1:10:52

▲ 한국축구대표팀 수비수 이정수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한국축구대표팀의 '골 넣는 수비수' 이정수(알사드)가 오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일본대표팀과의 정기전을 앞두고 '오카자키 신지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정수는 7일 오전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 입소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대표팀 명단을 봤는데, 그 중에서는 오카자키 신지(시미즈S펄스)를 조심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며 "염기훈(수원삼성)과 비슷한 스타일의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라 말했다.

이정수는 카타르 클럽 알사드에 진출하기 전 교토상가, 가시마앤틀러스 등 J리그 클럽들을 두루 거친 이력이 있어 우리 대표팀 멤버들 중 '일본통'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선수들의 장단점에 대해 다른 선수들보다 많이 알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 언급한 그는 '일본 공격을 적절히 막아낼 방법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일본대표팀에 대한 수비 전략은 (조광래) 감독님께서 마련해 주실 것"이라며 구체적인 설명을 삼갔다.

이어 "한일전의 중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이번 맞대결의 의미를 되새긴 뒤 "카타르리그에서 꾸준히 출장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상태라 좋은 플레이를 선보일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 언론을 중심으로 '요주의 인물'로 떠오른 카가와 신지(도르트문트)에 대해서는 "J리그 무대에서 만난 적이 있지만, 그 선수가 독일로 진출한 이후엔 못 봤다"고 언급한 뒤 "(조)용형이가 'A매치에서 한 차례 만났는데, 위협적인 선수였다'고 평가해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한편, 이정수는 특유의 '개그 본능'을 살려 재치 있는 답변을 여러 차례 내놓으며 인터뷰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카타르 클럽 알사드에서 뛰다 귀국한 것에 대해 "한국은 너무 춥다"며 너스레를 떤 그는 "카타르에서 슈퍼스타K 2 시리즈를 모두 다운받아 봤다"면서 "이번 주 금요일에도 봐야하는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도 겹쳐 있어 걱정"이라 눙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대표팀에 합류한 이정수는 해외파 동료 8명과 함께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며, K리거 13명이 추가 합류하는 오는 10일부터는 본격적인 전술훈련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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