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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수원삼성과 한국축구대표팀의 날개 공격수로 활약 중인 '왼발의 달인' 염기훈이 조광래 감독 체재로 거듭난 새 대표팀에 대해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염기훈은 7일 오후8시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의 쏘나타 K리그 2010 16라운드 원정경기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경남 시절 조광래 감독님이 선보인 축구는 한 마디로 말해 '패스축구'라 정의할 수 있다"며 "수원도 같은 흐름으로 가고 있는 만큼, 팀에서 하던 대로만 하면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광래 감독은 최근 허정무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으며, 기술 위주의 패스축구를 통해 한국축구의 수준을 한 계단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남아공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차범근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수원 사령탑에 오른 윤성효 감독 또한 활발한 패스워크를 통해 경기를 풀어가는 플레이스타일을 강조한 바 있다.
남아공월드컵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당시에 부진한 모습을 보여 축구팬들에게 실망을 안긴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한 그는 "하지만 큰 무대를 통해 배운 것들도 많았다"며 나름의 의미를 부여했다.
인천과의 원정 맞대결에 대해 "전반에는 다소 몸이 무거웠다"고 설명한 그는 "후반 들어 더 열심히 뛰려고 노력했고, 결과적으로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3일 간격으로 계속 경기에 나서다가 오랫만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다보니 오히려 컨디션을 조절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비하인드스토리도 전했다.
이날 인천을 상대로 팀 승리를 견인한 염기훈은 오는 9일 대표팀 소집에 응해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할 예정이며, 이후 오는 11일에 열리는 나이지리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 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