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희 "23명 엔트리 합류 위해 최선 다할 것"

  • 등록 2010-05-12 오후 2:55:35

    수정 2010-05-12 오후 2:58:25

▲ 한국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조원희


[파주NFC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한국축구대표팀(감독 허정무) 중앙미드필더 조원희(수원삼성)가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조원희는 12일 오전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30인 엔트리 합류가) 떨리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며 "23명 엔트리에 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11일 열린 소속팀 수원과 베이징 궈안의 AFC챔피언스리그 16강전 홈경기 참가 직후 대표팀에 합류한 조원희는 "그간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는데, 어제 경기로 인해 자신감을 회복했다"면서 "(차범근) 감독님게서도 편한 마음으로 잘 하고 오라고 당부하셨다"고 말했다.

이날 수원은 베이징을 맞아 전반과 후반에 각각 한 골씩을 성공시킨 주포 호세 모따의 맹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완승을 거두며 AFC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조원희는 이날 수원의 중앙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 활약하며 소속팀의 승리를 후방 지원했다.

조원희는 "4년 전 독일월드컵 당시에는 너무 어렸다"며 지난 월드컵 참가 경험을 떠올린 뒤 "지금은 월드컵이 큰 무대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예선부터 준비를 잘 해온 만큼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인 욕심도 있는 만큼, 준비를 열심히 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원의 주장으로 활약 중인 조원희는 "(수원) 구단주께서 (염)기훈이 형이 대표팀에서 또 다치고 돌아오면 안 받아준다고 하셨다"고 밝혀 취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조원희와 수원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염기훈은 지난 1월 대표팀 목포전지훈련 기간 중 발등 부상을 당해 대표팀과 소속팀 엔트리에서 제외된 바 있다. 조원희의 발언은 팀 동료 염기훈이 부상 없이 대표팀에서 주전 경쟁을 벌이기를 바라는 마음을 구단주의 언급 속에 녹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대표팀 훈련캠프에 합류한 조원희는 오는 16일 오후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에콰도르와의 A매치 평가전을 앞두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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