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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최근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제외한 이영표(토트넘), 이동국(미들즈브러), 설기현(풀럼)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년간 현지에서 이들을 지켜보고 대화를 나눴던 장외룡 감독도 이들의 현재를 안타까워 하고 있었다.
“내가 있을 때만 해도 대부분 경기에 나갔었는데 안타깝다. 요즘 자주 결장하는 것은 감독들의 성향 때문인 것 같다. 영표나 기현이의 경우 감독들이 바뀌었다. 토트넘 감독은 영표 자리(풀백)에도 상당한 공격력과 스피드를 요구하는 지도자다. 그런 면에서 영표가 부족한 점이 있다. 디펜스도 마찬가지다. 그런 부분이 맞지 않는 것 같다.
기현이는 팀을 잘못 옮긴 것 같다. 지금 레딩에 있었으면 어땠을까 생각된다. 기현이가 레딩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 있었고, 풀럼으로 옮기기 전 레딩에서 우수한 선수들이 많이 빠져 나가 이번 시즌 충분히 레귤러 멤버로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새 팀에서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한데 감독도 바뀌고 해서 애로사항이 있었을 것이다.“
“지성이는 현재 팀 내 입지나 로테이션을 봤을 때 다른 선수들처럼 완전히 배제되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맨유와 계약 기간까지는 그럴 것이다. 이전에 스스로 팀을 옮길 이유가 없다. 워낙 축구 하나만 알고 사는 성실한 선수다. 뭘 해야 하는지 스스로 잘 알고 있다. 여기에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레벨에도 올라가 있고 또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한국 축구를 위해서도 맨유에 있는 게 낫다. 다만 맨유가 지성이 자리에 실력있는 젊은 선수들을 계속 영입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거취 문제를 생각해야 할 때가 올 것이다.
다른 선수들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어린 선수들이 그들을 보면서 꿈을 키울 수 있다. 축구 저변 확대를 위해서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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