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하면 창피할 것 같다고?"…'흑백요리사' 스타 셰프들이 도전한 이유[종합]

  • 등록 2024-10-07 오후 12:38:22

    수정 2024-10-07 오후 12:38:22

사진=넷플릭스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오너 셰프이고 직원들도 많은데 지면 창피할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더라고요. 오히려 가서 열심히 노력하고, 싸워서 지더라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게 본보기가 될 것 같았어요.”

스타 셰프인 정지선이 요리 서바이벌에 도전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7일 오전 서울 마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는 넷플리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김학민&김은지 PD, TOP8 최현석, 정지선, 정호준, 애드워드리, 트리플스타, 요리하는 돌아이, 이모카세, 나폴리 맛피아가 참석했다.

정지선 셰프는 “매장에서 하는 요리들 말고 새로운 주제를 가지고 공부하는 것 자체가 공부이기 때문에 좋았다”고 털어놨다.

최현석 셰프 또한 “출연을 해달라고 해서 당연히 심사위원인 줄 알았다”며 “챌린저로 나오라고 해서 ‘왜 챌린저냐?’라고 물었다. 김학민 PD님이 ‘셰프님은 챌린저가 더 멋있다’고 하더라. ‘멋있어 보이나? 그러면 정말 잘하는 사람 뽑아주세요’라고 하고 45일간 문을 닫고 요리를 연구했다. 영감도 필요하고 새로운 자극이 필요했다. 그래서 출연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걸 치르면서 늘 고민하는 부분이 있다. 저는 새로운 걸 요리하는 스타일이다. 새로운 걸 도전해서 욕을 먹기도 하는데, 내가 가는 길이 맞다는 생각을 했다”며 “대한민국 F&B가 어려웠는데 관심을 요리쪽으로 가져와서 요리를 하는데 좋은 환경을 가져온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에드워드 리는 “더이상 서바이벌은 안하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첫 대규모 요리 경연 대회에 저를 떠올려준 것에 영광이었고 함께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장호준 셰프 역시 “1라운드에서 탈락하면 얼굴을 못 들고 다니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적질 하다가 떨어지면 직원들이 나를 따라올까? 생각을 했다”며 “닭 주제로 요리를 하는 프로그램에 심사위원으로 출연을 했는데 연배가 있으신 분들이 출연하셔서 감명을 받았다. 제작진이 감정소모하는 걸로 안 만들고 싶고 멋지게 만들고 싶고 업을 부흥시키고 싶다고 말씀했다. 그게 와닿았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전했다.

흑수저 셰프들도 출연한 이유를 털어놨다. 요리하는 돌아이는 “요리를 하고 싶어서 시작한 사람이 아니었다. 부모님이 냉면집을 운영하셨는데 암판정을 받아서 가게를 지키고자 시작을 했다.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할 때 어머니가 미안하다고 했다. 본인이 힘들었던 점을 물려주는 것 같아서”라며 “어머니께서 걱정을 많이 해주셨는데 보란듯이 이겨내고 잘 사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다. 병상에 누워계셨을 때 제가 나온 프로그램을 하루종일 보시더라. 돈 안드는 효도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8년 만에 제 닉네임을 다시 들고 나왔다. 부모님은 넷플릭스가 뭔지도 아직은 모르신다. 누나가 보여줬을 때 많이 우셨다고 하더라. 불쌍해 보인 것 같더라”며 “저를 향한 욕이었는데 비속어도 사용하고 하니까, 많은 분들이 비난을 해주셔서 상처를 받을 것 같아서 걱정을 하셨다”고 말했다.

다양한 의혹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최현석은 봉골레 파스타에 마늘을 빼놓고도 181점을 받은 것에 대해 “제 스타일과 정반대되는 분이 안성재 셰프라 걱정을 했다. 반감도 있었다”며 “완벽한 봉골레라고 생각을 했는데 복기해보니 마늘을 안 넣었다. 왜 그런 일이 그날 생겼을까”고 전했다.

슈퍼패스로 흑수저 셰프 2명이 선정돼 흑백 요리사의 비중이 11:11이었던 것에 대해서도 “슈퍼패스 두 분을 해서 22명이 올라가는 것은 이미 정해진 룰이었다”며 “연출을 하면서 정말 아쉬웠던 순간이 두 가지다. 한번은 11:11이 된 순간이었다. 사실 저희는 그게 엇갈리길 바랐다. 훨씬 리얼한 결과니까. 저희의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됐던 방출 미션에 대해서도 김학민 PD는 ”100명의 요리사를 모셔서 진행하는 최초로 이뤄지는 서바이벌이다 보니까 기획 당시부터 다양한 여러 경쟁의 모습을 담아내려고 노력을 했다. 많은 미션을 준비했다. 저희 입장에서도 사전제작이다보니까 매주 다 만들어놓고 여러분 반응을 궁금해하고 초조해하면서 봤다“며 ”지금 지난 주 공개됐던 미션에 대한 반응도 다 겸허하게 얘기 듣고 충분히 경청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만큼 개인전을 바라는 목소리도 알고 있다. 내일 공개되는 편에서는 개인전의 끝을 보실 수 있지 않을까. 개인적을 기대하시는 분들에겐 이번주를 봐달라“고 덧붙였다.

수많은 실력파 셰프들이 출연하는 만큼, 파이널 라운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김은지 PD는 ”미션을 설계할 때 가장 큰 전제는 ‘맛으로 승부한다’다. 맛이라는게 다양한 요소가 포함돼 있더라. 다양한 맛의 요소를 프로그램 안에서 미션 안에서 녹이고 싶었다“며 ”예를 들어서 주제에 맞는 맛, 대량 요리를 해도 대중이 선호하는 맛, 가격에 합당하고 사먹고 싶은 맛. 모든 미션을 치르면 육각형에 가까운 요리 최강자가 탄생하지 않을까 생각해서 설계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이널 라운드의 주제는 무한 요리 지옥이다. 가장 치열한 개인전이 펼쳐질 것 같다. 힌트를 주자면 요리사의 창의성에 한계를 시험할 수 있다. 하이라이트가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나폴리 맛피아는 ”미션에서 통과를 해서 무한요리지옥을 안했다. 위에서 지켜보면서 저게 지옥이구나 느꼈다.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은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

지금껏 본 적 없는 파격적인 미션과 요리에 진심인 셰프들의 치열한 명승부, 최강 심사위원 백종원과 안성재의 최고의 맛을 찾아가는 촘촘한 그물 심사가 사랑을 받고 있다.

넷플릭스 TOP 10 웹사이트에 따르면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지난 9월 23일(월)부터 29일(일)까지 4,900,000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했다. 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4개국 1위를 포함, 총 28개국 TOP 10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지난 9월 17일 공개 이후 2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라는 쾌거를 이뤘다. ?10월 8일 파이널 라운드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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