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임종훈, 입대 20일 전 군면제.. “신경 안 썼다면 거짓” [파리올림픽]

신유빈과 짝 이뤄 탁구 혼합 복식 동메달 획득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에 메달 견인
허리 부상임에도 복대 차고 훈련
내달 19일 입대 예정이었으나 병역 혜택 받게 돼
  • 등록 2024-07-31 오전 11:40:28

    수정 2024-07-31 오후 12:06:14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한 한국 임종훈이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한국 임종훈·신유빈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탁구에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안긴 임종훈(한국거래소)이 극적으로 병역 혜택까지 받게 됐다.

신유빈(대한항공)과 짝을 이룬 임종훈은 30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웡춘팅-두호이켐(홍콩)을 게임 점수 4-0(11-5, 11-7, 11-7, 14-12)으로 완파했다.

한국 탁구는 2012 런던올림픽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수확했다. 신유빈은 2008년 베이징 대회 여자 단체전 3위 이후 여자 선수로는 16년 만에 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 임종훈은 부상 투혼을 펼치고 있다. 뼈가 근육과 신경을 찔러 통증을 느끼고 있으나 복대를 차고 훈련하며 이겨내고 있다. 그럼에도 허리를 활용한 드라이브 공격으로 메달 획득에 앞장섰다.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 임종훈-신유빈이 홍콩 웡춘팅-두호이켐과 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허리가 부러져서 시합을 못 하는 지경에 이르지 않는 한 최대한 허리를 꺾어서 치고 커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단식이면 개인의 영광이기에 몸을 사렸을 것”이라면서 “(신) 유빈이와 함께 하는 복식이기에 그럴 수 없었다”라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임종훈은 계속해서 파트너 신유빈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모든 건 유빈이와 복식을 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라며 “고마운 마음뿐”이라고 웃었다.

신유빈도 “오빠랑 그동안 마음고생, 몸고생 많았는데 결과를 얻어 기쁘다”라며 “한국보다 해외에 있는 시간이 많아 힘들었는데 (오빠가) 힘든 내색 하나 없이 견뎌줘서 감사하고 저도 힘낼 수 있었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임종훈은 이번 올림픽 메달로 또 하나의 혜택을 받았다. 바로 병역 혜택이다. 1997년생인 임종훈은 내달 19일 입대 예정이었다. 그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은메달,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과 남자 복식 각각 은메달, 혼합 복식 동메달을 따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은 따지 못했기에 병역 혜택 대상자는 아니었다.

임종훈은 입대를 불과 20일을 앞둔 상황에서 올림픽 메달을 따내며 병역 혜택과 함께 선수로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 임종훈-신유빈이 홍콩 웡춘팅-두호이켐과 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병역 혜택이 신경 쓰이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라고 밝힌 임종훈은 “이런 내가 이상한가 싶었으나 동료 (장) 우진이 형이 ‘신경 안 쓰이면 사람이 아니다’라고 해주셔서 인정하기로 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도전’이라는 키워드를 정해놓고 매 경기 최선을 다했다”라고 덧붙였다.

임종훈은 “항상 국가대표로 시합을 나갈 때마다 메달을 따고 돌아온다고 생각했고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뿐만 아니라 모든 대회에서 그걸 지켜왔다”라며 “한국 탁구가 계속해서 올림픽 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올림픽 첫 메달을 품은 임종훈은 장우진(세아 후원), 조대성(삼성생명)과 함께 남자 단체전에서 추가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첫 우승에 눈물 '펑펑'
  • 동전이?
  • 청량한 시구
  • 시원한 물세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