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 슬럼프 깨고 통산 7승 달성...LPBA 최다 우승 단독 1위

  • 등록 2024-02-11 오후 5:03:55

    수정 2024-02-11 오후 5:05:56

스롱 피아비. 사진=PBA 사무국
스롱 피아비. 사진=PBA 사무국
[고양=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길었던 슬럼프를 깨고 프로당구 LPBA에서 개인 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피아비는 10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에서 임정숙(크라운해태)을 세트스코어 4-2(9-11 3-11 11-8 11-10 11-4 11-6)로 눌렀다.

피아비는 2020~21시즌 5차 대회부터 프로당구 무대에 뛰어든 이래 통산 7승째를 따냈다. 지난해 7월 열린 이번 시즌 2차 대회 실크로드&안산 LPBA 챔피언십에서 6승을 거둔 이후 7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이다.

이 대회 전까지 김가영(하나카드)과 더불어 LPBA 통산 최다 우승(6회)기록을 보유했던 피아비는 이번 우승으로 최다 우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피아비는 개인 6승 이후 깊은 슬럼프에 빠져 부진을 면치 못했다. 3차 대회부터 6차 대회까지 4연속 32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7차 대회(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에서 8강에 오르면서 점차 살아난 모습을 보이더니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복귀하면서 부활을 선언했다.

반면 개인 통산 6승을 노렸던 임정숙은 첫 두 세트를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뒷심에서 피아비에게 밀리면서 눈앞에 뒀던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4강에서 김경자를 세트스코어 3-2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온 피아비는 초반에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첫 세트를 19이닝 장기전 끝에 9-11로 내준데 이어 2세트도 13이닝 동안 단 3점만 뽑는 부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3세트부터 피아비는 다시 살아났다. 2이닝 하이런 6점을 앞세워 11-8로 이기고 분위기를 바꿨다. 4세트도 14이닝 승부 끝에 11-10으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자신감이 붙은 피아비는 5, 6세트마저 수월하게 따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반면 임정숙은 5세트 이후 급격히 경기력이 떨어지면서 피아비의 벽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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