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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빈은 28일 중국 항저우 웨스트레이크 국제 골프코스(파72/728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12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11언더파 61타를 작성했다.
2위 타이치 코(홍콩)를 1타 차로 따돌린 장유빈은 단독 선두에 오르며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장유빈은 역대 최강 멤버라고 불리는 이번 골프 남자 대표팀의 막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상급 선수로 활약하는 임성재(25)와 김시우(28)의 뒤를 이어 조우영(22)과 함께 아마추어 국가대표로 승선했다.
아마추어지만 존재감은 프로 못지 않다. 지난달 한국프로골프(KPGA) 1부투어인 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에서 우승하며 ‘프로 잡는 아마추어’로 이름을 드높였다.
최근 상승세가 그대로 이날 경기에 반영됐다. 자신의 장점을 ‘몰아치기’로 꼽았던 장유빈은 그 장점을 100% 살리는 경기를 펼쳤다.
10번홀(파5) 버디에 이어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일본의 스미우치 마사토에 한때 선두를 내주기도 했지만 장유빈은 이후 12·14·15번홀(파4)에서 차례로 버디를 낚아 다시 선두 자리로 회복했다.
타이치 코(홍콩)에 공동 선두를 허용하자 17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한 장유빈은 마지막 18번홀(파4)을 파로 마무리하고 1타 차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조우영도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으며 활약했다. 조우영 역시 지난 4월 아마추어 신분으로 코리안투어 골프존 오픈 in 제주에서 우승했던 바. 9언더파 63타를 적어낸 조우영은 단독 선두 장유빈을 2타 차로 쫓는 공동 3위에 오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장유빈을 추격하는 단독 2위에는 타이치 코가 자리했다. 10언더파 62타를 몰아친 코는 지난 3월 아시안투어에서 1승을 거둔 신예다.
19세 일본 아마추어 스미우치와 천구신(중국)이 9언더파 63타로 조우영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프로 경력이 풍부한 파차라 콩왓마이(태국)가 8언더파 64타로 단독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동생 라인’ 장유빈과 조우영의 맹활약에 한국 남자 대표팀은 단체전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남자 단체전은 각 국가별 출전 선수 4명 중 성적이 좋은 상위 3명의 스코어를 합산한다. 한국은 장유빈의 11언더파, 조우영의 9언더파, 임성재, 김시우의 6언더파를 더한 합계 26언더파 190타로 1위에 올랐다. 싱가포르, 일본 등을 여유롭게 따돌렸다.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에 남자골프 개인·단체전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남자 골프 대표팀이 첫날부터 금메달 가능성을 한껏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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