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레알 마드리드 징크스 깼다...구단 첫 UCL 우승 눈앞

  • 등록 2023-05-18 오전 11:43:28

    수정 2023-05-18 오전 11:43:28

맨체스터 시티가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디펜딩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를 무너뜨리고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눈앞에 뒀다.

맨시티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UCL 준결승 2차전에서 베르나르두 실바의 멀티골에 힘입어 레알 마드리드를 4-0으로 제압했다.

지난 10일 마드리드 원정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맨시티는 1, 2차전 합계 5-1로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008년 아랍에미리트(UAE) 석유부자 만수르 빈 자이드 알나얀이 인수한 이후 오일머니를 앞세워 6차례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차지했던 맨시티는 유독 UCL과는 인연이 없었다.

FC바르셀로나에서 UCL 우승을 두 차례나 이룬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2016년 사령탑에 올랐음에도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2020~21시즌 유일하게 결승에 올랐지만 결승전에서 첼시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에 구단 사상 두 번째로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를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 대회에서 통산 14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이었다.

맨시티는 바로 지난 시즌 4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패해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2015~16시즌에도 마찬가지였다. 4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에게 무릎 꿇은 경험만 두 차례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레알 마드리드만 만나면 더 작아졌던 징크스를 완전히 깼다.

맨시티는 현재 EPL 정상도 눈앞에 두고 있다. 1승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짓는다. FA컵 결승에도 올라가있다. 맨체스터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대결을 펼친다. 여기에 UCL 결승까지 진출했다. 트레블 달성도 충분히 노려볼만 하다.

EPL 구단이 UCL 우승을 포함한 트레블을 이룬 것은 딱 한 번 있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끌던 1988~99시즌 맨유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반면 통산 15번째 UCL 우승에 도전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맨시티의 벽에 막혀 4강에 만족해야 했다. 이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도 바르셀로나에 내준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이 유일한 성과다.

맨시티의 UCL 결승 상대는 이탈리아의 명문 인테르 밀란이다. 인테르 밀란은 4강에서 AC밀란을 1, 2차전 합계 3-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선착했다. 다음달 11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우승트로피 ‘빅이어’를 놓고 격돌한다.

두 팀은 공식전에서 맞붙은 적이 한 번도 없다. 프리시즌 친선 대회에서 두 차례 대결해 1승 1패를 기록한 바 있다.

팽팽한 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맨시티는 레알 마드리드를 확실히 압도했다. 전반 23분 케빈 더브라위너의 패스를 받은 실바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실바는 전반 39분에도 추가골을 터뜨렸다. 일카이 귄도안의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튀어 오르자 실바가 다시 헤딩골로 연결했다.

이후 맨시티는 후반 36분 마누엘 아칸지의 헤더골과 후반 46분 훌리안 알바레스의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가 시작되고 10분, 15분 뒤, 지난 시즌에 겪은 모든 고통이 되살아났다”면서 “작년에 그런 방식으로 진 건 너무도 고통스러운 경험이었다. 독약을 삼킨 기분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트레블에) 더 가까워졌고 이번 시즌 맨시티는 정말 잘 해냈다”며 “즐거움과 기쁨이 반복되는 시즌이다. 우리를 지켜보는 전 세계의 팬들도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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