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북미에서 개봉한 ‘탑건:매버릭’(감독 조셉 코신스키)은 12일까지 전 세계에서 7억 4700만 달러(약 9646억원)를 벌어들여 ‘우주 전쟁’(2005)의 2억 3400만 달러(약 3021억원)를 제치고 톰 크루즈의 최고 흥행작이 됐다. 3억 9300만 달러(약 5074억원)를 거둔 북미 성적만으로 전편의 글로벌 수익 3억 5700만 달러(약 4609억원)를 넘어섰다.
‘탑건:매버릭’의 국내 흥행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내에서 톰 크루즈의 최고 흥행작은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2011)로 750만 관객을 모았다.
톰 크루즈 출세작, 탑건→교관으로 36년 만에 귀환
지난 9일 ‘탑건:매버릭’이 국내 언론에 첫 공개됐을 당시 시사회에서는 이례적으로 박수가 터졌다. ‘탑건:매버릭’에 대해 평단은 화려한 항공술 및 아찔한 공중전에 대한 사실적인 구현과 그에 따른 몰입감을 높게 평가했다. 정지욱 평론가는 “속편의 핵심이 ‘업그레이드’에 달려 있는데 ‘탑건:매버릭’은 지난 36년 간 발전한 영상 기술이 더해져 전투기 조종석에 앉아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할 만큼 항공 액션 영화로서 볼거리가 충분하다”고 호평했다. 윤성은 평론가도 “CG(컴퓨터그래픽)를 최소화한 액션 덕분에 클로즈업된 조종사에 감정을 이입해 영화를 보게 되는 것 같다”며 “슈퍼히어로 영화와는 또 다른 리얼함과 몰입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톰 크루즈는 오는 18일 내한해 개봉에 힘을 싣는다. 지난 1994년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로 처음 내한한 그는 이후 ‘미션 임파서블2’(2000) ‘바닐라 스카이’(2001) ‘작전명 발키리’(2009)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2011) ‘잭 리쳐’(2013)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2015) ‘잭 리쳐: 네버 고 백’(2016)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2018)으로 총 아홉 차례 한국을 찾았다. 할리우드 배우 중 가장 한국을 많이 방문한 배우이며 내한할 때마다 특급 팬서비스를 선사해 국내 팬들 사이에서 ‘친절한 톰 아저씨’로 불린다.
‘탑건:매버릭’ 내한 행사는 팬데믹 이후 처음 진행하는 할리우드 프로모션이다. 톰 크루즈의 내한은 국내 방역 상황으로 한 차례 무산됐다가 재성사됐다. 배급사 롯데컬처웍스 측은 “톰 크루즈가 일본 프로모션을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가 ‘미션 임파서블8’ 촬영을 하던 중에 짬을 내 내한을 결정한 것”이라며 톰 크루즈의 영화에 대한 애정과 내한에 대한 강한 의지를 짐작케 했다. 이번 내한에는 제리 브룩하이머, 마일즈 텔러, 글렌 포웰, 제이 엘리스, 그렉 타잔 데이비스가 함께한다. ‘탑건:매버릭’ 팀은 18일 입국해 19일 레드카펫 행사와 20일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국내 팬과 언론을 순차적으로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