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득점' 전북 vs '최소실점' 성남, 창과 방패 대결 개봉박두

  • 등록 2021-04-16 오후 12:35:44

    수정 2021-04-16 오후 12:35:44

K리그1 득점 선두를 달리는 전북현대 일류첸코. 사진=연합뉴스
성남FC의 최소 실점을 이끌고 있는 베테랑 골키퍼 김영광. 사진=성남FC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 시즌 최다 득점 1위(22득점) 전북현대와 최소 실점 1위(4실점) 성남FC가 ‘창과 방패의 대결’을 벌인다.

전북과 성남은 18일 오후 4시 30분부터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10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전북은 개막 후 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면서 승점 23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성남은 막강 수비력을 앞세워 돌풍을 일으키면서 3위(승점 15)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전북은 최근 3연승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제대로 탔다. 직전 9라운드에서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로 5골을 몰아넣으며 5-0 대승을 거뒀다. 시즌 9경기에서 22득점으로 K리그1 팀 가운데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K리그1 득점 선두(일류첸코, 7골)와 도움 선두(김보경, 5도움) 모두 전북 선수들이 차지할 정도로 막강 화력을 자랑한다.

이에 맞서는 성남은 지난 라운드에서 광주FC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전북이 화려한 공격을 자랑한다면 성남은 단단한 수비가 강점이다. 성남은 앞선 9경기에서 단 4실점만을 기록했다. K리그1 최소 실점 1위다. 베테랑 골키퍼 김영광을 중심으로 한 수비 조직력이 일품이다. 공격, 미드필드 모두 탄탄한 조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 전북은 리그에서 성남을 상대로 1무 1패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FA컵에서는 성남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인천유나이티드는 이번 라운드에 제주유나이티드를 만난다. 올 시즌 인천은 3월에만 2승을 기록하며 슬로우스타터에서 벗어난 모습이었다. 하지만 4월 들어 3경기 1무 2패로 승리가 없다.

지난 라운드 전북 원정에서 0-5로 대패한데 이어 주중 홈에서 열린 FA컵 3라운드에서 K리그2 안양을 상대로 0-3 충격 패를 당해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FA컵에서 로테이션을 돌리며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지켜냈다는 점이다.

이번 라운드 상대인 제주는 조성환 감독이 인천에 몸담기 전 코치와 감독으로 약 4년간 몸담았던 팀이다. 지난 시즌 여름 조성환 감독이 인천에 부임했을 때는 제주는 K리그2에 있었다.조성환 감독이 친정팀 제주를 상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는 지난 라운드 수원삼성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제주를 잘 아는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과 2연승에 도전하는 제주의 맞대결은 17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다.

수원(리그 6위. 승점 12)은 18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리그 2위 울산현대(승점 20)와 맞붙는다. 이 경기는 수원의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떠오른 정상빈에게 많은 관심이 쏠린다.

지난 시즌 준프로 계약을 체결하며 ‘고등학생 K리거’로 이름을 알린 정상빈은 지난 해 1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경기에서 교체 출전하면서 K리그 최초로 AFC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한 고등학생 선수가 됐다.

올 시즌 정상빈은 박건하 감독의 전술에 더욱 녹아들었다. 어느덧 4경기에 출장해 2골을 기록했다. 2골 모두 상대 수비수 가랑이 사이로 재치있게 밀어넣은 골이었다.

정상빈은 득점 외에도 빠른 발, 지능적인 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다. 수원의 좌우 측면을 넓게 움직이며 공간을 활용하는 능력이 수준급이라는 평가다.

수원은 리그 6위(승점 12)에 올라있다. 4월 들어 리그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주춤한 모습이다. 주중 FA컵에서 대전을 상대로 승리한 수원은 이번에는 리그에서 2위 울산(승점 20)을 만난다.

수원에 2002년생 정상빈이 있다면, 울산에는 2000년생 김민준이 있다. 양 팀 유망주 공격수의 맞대결 또한 이번 경기의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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