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배지환, 피츠버그와 계약금 125만 달러 계약

  • 등록 2018-03-21 오전 10:57:17

    수정 2018-03-21 오전 10:57:17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금 125만 달러에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진 유격수 유망주 배지환.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과 미국 사이에서 미아가 될 뻔 했던 내야수 유망주 배지환(19)이 계약금 125만 달러(약 13억4000만원)에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 유니폼을 입는다.

피츠버그 구단 소식을 알리는 파이리츠 프로스펙츠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가 배지환을 영입했다”고 전했다. 배지환과 피츠버그 계약 소식은 지난 10일 전해졌지만 구체적인 계약금까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지환의 받는 125만 달러는 한국인 아마추어 선수가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받는 계약금 역대 6위에 해당한다. 앞서 199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스 김병현(225만 달러), 2001년 시카고 컵스 류제국(160만 달러), 2000년 시애틀 매리너스 추신수(137만 달러), 1997년 뉴욕 메츠 서재응(135만 달러), 1998년 시애틀 매리너스 백차승(129만 달러)이 배지환보다 많은 계약금을 받았다.

배지환은 지난 2월 경북고를 졸업한 우투좌타 내야수로 주 포지션은 유격수다. 고교 3학년이던 지난해 전국고교야구대회 25경기에서 타율 4할7푼4리를 기록해 이영민 타격상을 받았다.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더 주전 유격수로 뛰었다.

앞서 배지환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30만 달러에 계약을 맺고 미국 생활에 돌입했다. 하지만 애틀랜타가 해외 선수 영입 규정을 어긴 사실이 밝혀져 징계를 받는 과정에서 배지환이 ‘이면 계약’을 맺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배지환과 애틀랜타의 계약을 불허했고 배지환은 소속팀 없이 미아가 되는 상황이었다.

배지환은 KBO리그 입단을 위해 KBO와 법정공방을 벌이는가 하면 일본 독립리그 입단도 추진해왔다. 하지만 피츠버그와 계약을 맺으면서 다시 미국 무대 도전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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