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애인 스키, 미국에 0-8 완패...캐나다와 4강전

  • 등록 2018-03-13 오후 2:22:39

    수정 2018-03-13 오후 2:22:39

13일 강원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에서 한국과 미국 경기에서 한국 이종경(왼쪽)과 정승환(오른쪽)이 수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강호’ 미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첫 패배를 당했다.

서광석 감독이 이끄는 우리 대표팀은 13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미국과 B조 예선 3차전 마지막 경기에서 전력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미국에 0-8(0-6 0-0 0-2)로 패했다.

이로써 예선에서 2승 1패를 기록한 대표팀은 3연승을 달린 미국에 이어 조 2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미국과의 역대 상대전적도 9전 전패가 됐다.

한국은 오는 15일 3연승으로 A조 1위를 차지한 세계 1위 캐나다와 준결승전을 벌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캐나다는 넘기 힘든 상대다. 캐나다는 1996년부터 시작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다인 4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도 세계랭킹 3위의 강호지만 장애인 아이스하키는 캐나다, 미국이 ‘절대 2강’을 지키고 있다.

한국은 예선 1차전에서 일본을 4-1, 2차전에서 체코를 3-2로 꺾으며 기세를 올렸지만 미국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다.

경기 초반은 대등한 싸움을 이어갔다. 간판 공격수 정승환을 앞세워 미국의 골문을 적극적으로 노렸다.

하지만 팽팽하던 승부는 1피리어드 4분 51초에 미국의 브로디 로이볼이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급격히 미국쪽으로 기울었다. 사기가 오른 미국은 데클란 파머가 3골, 조슈아 미시위츠가 2골을 기록하는 등 1피리어드에만 6골을 쏟아부었다.

한국은 2쿼터 들어 주전 골리 유만균 대신 교체 투입한 골리 이재웅의 선방으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3쿼터에서 3피리어드 4분 36초에 속공 상황에서 트래비스 도슨의 추가골과 경기 종료 5분여 전 로이볼의 쐐기골로 8-0으로 달아났다.

한국은 3쿼터에 1골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지만 상대 골리와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간판스타 정승환의 슈팅도 끝내 무위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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