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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은 1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1(35-33 21-25 25-17 25-22)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올시즌 OK저축은행을 상대로 2승4패를 기록하며 맞대결을 마감했다. 2연승을 기록한 한국전력은 13승18패를 기록, 5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2위 현대캐피탈에 승점 2점차로 쫓긴 선두 OK저축은행은 2연패에 빠져 1위 자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날 경기는 1세트 신영철 감독이 퇴장을 당하면서 예상치못한 흐름으로 빠졌다.
프로배구에서 감독이 경기 퇴장을 당한 것은 2007-2008 시즌 여자부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흥국생명 황현주 감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감독이 없는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세터 강민웅의 빠르2고 안정된 토스워크로 OK저축은행의 블로킹과 수비를 흔들었다.
한국전력은 2세트에 신영철 감독이 퇴장당하면서 잠시 흔들렸다. 21-25로 세트를 내주면서 흐름이 OK저축은행으로 넘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감독 퇴장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집중력이 살아난 한국전력은 3세트에서 강력한 블로킹 벽을 구축해 OK저축은행의 공격을 막아냈다. 3세트를 25-17로 여유있게 가져온 한국전력은 4세트 마저 따내 대어를 낚는데 성공했다.
한국전력의 외국인선수 얀 스토크는 이날 31점에 공격성공률 56%를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최대 승부처였던 1세트에서 15점을 책임지는 괴력을 뽐냈다. 전광인과 서재덕도 각각 17점, 13점씩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시몬이 27점, 송명근이 23점으로 분전했지만 한상길, 박원빈 등 센터진이 블로킹에 도움을 주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이날 OK저축은행은 블로킹 싸움에서 5-9로 한국전력에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