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이란 격파 해법 찾아라'...2월 1일 시리아전

  • 등록 2009-01-30 오후 1:00:05

    수정 2009-01-30 오후 1:03:23

▲ 축구대표팀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이란 격파 해법을 찾아라’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다음 달 1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다음 달 11일 테헤란에서 열리는 이란과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4차전에 대비한 모의고사다.

29일 밤 두바이에 도착, 중동 현지 적응에 들어간 허정무호는 시리아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는 것은 물론 이란의 모래바람을 잠재울 해법을 찾는게 목표다. 허 감독은 “차분하게 치르겠다. 이것저것 실험할 상황은 아니다"며 이란을 겨냥한 전술 구사와 조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시리아는 허 감독이 “스타일 면에서 2월 4일 맞붙을 바레인보다 이란에 가깝다. 체격조건이나 힘이 좋다”고 평가하는 맞춤 상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05위로 한국(42위)보다 한참 처져 있지만 간단치만은 않은 팀이다.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5조에서 UAE와 2승2무2패 동률을 이루고 골득실에서 뒤져 최종 예선 진출에 실패했으나 당시 UAE를 상대로 1승1무(1-1, 3-1)를 거둘 정도의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UAE는 한국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북한 등과 함께 B조에서 월드컵 본선 티켓을 다투고 있다.

특히 3차예선에서 이란과도 2차례 격돌, 1무1패(0-0, 0-2패)를 기록한 바 있어 한국과 이란의 전력을 간접비교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국은 시리아전을 최상의 멤버로 치르지는 못한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도르트문트) 박주영(AS 모나코) 등 공수의 핵인 유럽파들이 이란전 하루 이틀 전 합류하는 까닭이다. 이들의 대체 요원들이 어느 정도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지 점검해 보는 무대로 지켜 볼 수 있다.

또 두바이 도착후 3일만에 갖는 경기인 탓에 선수들의 컨디션도 정상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시차와 날씨 등에 적응하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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