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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허정무호’의 공격라인은 어느 정도 믿을만 한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에 출전할 최종 엔트리를 두고 특히 공격라인에 대한 우려가 크다. 최근 '허정무호'가 시달리고 있는 골가뭄을 시원하게 해소해 줄 것으로 믿기에는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허정무 감독이 밝힌 이번 대표팀 선발 배경은 “국내파와 해외파를 막론하고 이름값보다는 현재 가장 좋은 컨디션과 활약을 펼치는 선수를 발탁했다”는 것이다. 정성훈(부산), 서동현, 신영록(이상 수원), 이근호(대구FC) 등 스트라이커 요원으로 뽑힌 4명 또한 이 같은 기준이 적용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의 기록을 살펴보면 맞는 부분도 있지만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부분도 있다.
일단 이근호와 서동현은 컵 대회를 포함한 올 시즌 K리그 경기에서 각각 13골과 12골로 전체 5위와 7위를 마크하는 등 국내 선수 가운데는 1, 2위를 달리고 있다. 국내파를 대표하는 골게터로 받아들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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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록도 저돌적인 파괴력과 득점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그 또한 최근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올 시즌 기록한 7골 가운데 8월부터는 단 2경기에 출전, 1골을 넣는데 머물렀다. 잦은 부상 등이 이유였다.
허정무 감독은 서동현과 신영록을 지난 달 10일 북한과의 최종 예선 1차전에 중용하려다 경기 전날 입은 부상으로 활용치 못해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 바 있다. 이번에 이들을 재발탁한 것은 당시의 아쉬움을 떨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볼 수도 있다.
정성훈도 이들에 비하면 낫지만 최근 5경기 성적을 놓고 보면 좋지만은 않다. 8월 27일 경남전부터 4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는 상승세를 타다 지난 달 17일 수원 삼성전부터 이후 5경기서는 1골에 머물렀다. 폭발적인 득점력이 한풀 꺾인 셈이다.
여기서 허정무 감독은 주말 K리그서 광대뼈 함몰 부상으로 뽑지 못한 정조국의 부재가 더욱 안타까운 형편이다. 이번 시즌 그가 기록한 7골 가운데 3경기 연속골 포함 최근 5경기에서 4골 2어시스트를 올리는 등 물오른 기량을 발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A매치에도 지난 2006년 1월 18일 UAE와의 친선 경기를 통해 데뷔한 뒤 10경기에 출전, 4골을 기록하는 등 남은 4명보다는 좋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허정무호가 가진 첫 경기였던 지난 1월30일 칠레와의 평가전에 선발 출장, 경기 중 입은 부상으로 전반 32분 만에 교체된 뒤 대표팀에 좀처럼 이름을 올리지 못하다 이번에는 승선 직전 낙마한 정조국도 불운하지만 중요한 순간 필요한 재목을 쓰지 못하는 허정무 감독도 운을 탓할만한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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