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 첫 날, 한국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재미동포 앤서니 김(23 · 나이키골프)과 위창수(36 · 테일러메이드)는 8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블룸필드 타운십의 오클랜드 힐스CC(파70 · 7,39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나란히 이븐파 공동 8위에 올랐다. 그러나 '탱크' 최경주(38 · 나이키골프)는 8오버파로 부진, 공동 124위로 쳐져 컷오프 탈락을 걱정하게 됐다.
앤서니 김은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잡아냈지만 보기를 5개나 범하며 이븐파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고 위창수 역시 버디 4개를 기록했으나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쳤다. 앤서니 김과 위창수는 2언더파 공동 선두 그룹인 로베르트 카를손(스웨덴), 지브 밀카 싱(인도) 등에 2타 뒤져 남은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도 가능한 상황.
이들에 비해 최경주는 '몬스터'로 불리우는 오클랜드힐스CC의 험악한 코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8오버파로 무너졌다. 버디는 단 하나도 없었고 보기 4개, 더블보기 2개만을 스코어카드에 적어냈다. 최경주 뿐 아니라 시즌 3승을 기록한 케니 페리(미국)를 비롯해 세계랭킹 8위 아담 스콧(호주) 등도 각각 9오버파, 7오버파를 치며 난코스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마스터스 우승자 트레버 이멜만(남아공)과 강력한 우승후보 비제이 싱(피지)도 나란히 6오버파로 부진한 가운데 전문가들이 손꼽은 우승후보 가운데는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1언더파, 필 미켈슨(미국)이 이븐파로 선전했다. 이날 기상 악화로 일부 선수들의 라운드가 지연되며 결국 18명의 선수들이 1라운드를 끝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