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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MLB) ALCS 2차전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6-3으로 제압했다. 전날 1차전을 5-2로 이긴데 이어 홈 2연전을 모두 이긴 양키스는 15년 만의 리그 우승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MLB 역사상 7전4선승제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먼저 2연승을 거둔 팀이 시리즈를 이긴 확률은 무려 84%(91번 중 76번)나 된다. 아울러 지금의 2-3-2 포메이션에서 홈 2연전을 먼저 이긴 팀의 시리즈 승리 확률도 80%(55번 중 44번)에 이른다.
물론 먼저 2연패를 당한 뒤 역전에 성공한 경우도 15번 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2패를 먼저 당하고도 4승 3패로 이긴 적이 있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이날 실책으로 무너졌다. 1회말 수비 때 무사 1, 3루 상황에서 저지의 평범한 내야 뜬공을 유격수 브라이언 로치오가 놓치면서 실점을 헌납했다.
행운의 선취득점을 올린 양키스는 2회말 알렉스 버두고의 적시 2루타와 저지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했다.
오히려 클리블랜드는 2-3으로 추격한 6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앤서니 리조의 2루타 때 우익수 윌 브레넌이 타구를 더듬는 바람에 한 점을 헌납했다. 클리블랜드의 수비 난조로 고비를 넘긴 양키스는 7회말 저지의 투런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클리블랜드는 9회초 호세 라미레스가 솔로홈런을 때렸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두 팀의 ALCS는 하루 쉬고 18일 클리블랜드의 홈인 프로그레시브 필드로 옮겨 3차전을 치른다. 양키스는 선발로 우완 클라크 슈미트(5승5패 2.85)를 예고한 반면 클리블랜드는 아직 선발을 발표하지 않았다. 현재로선 구원투수들을 총동원하는 불펜데이가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