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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이하 ‘아빠하고’)에서는 백일섭·백지은 부녀와 임현식·임금실 부녀가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백지은, 임금실은 지금과는 달랐던 어린 시절의 부녀 관계를 회상했다. 특히 백지은은 “어디를 가도 백일섭 딸이란 걸 숨겼었다. 입에 오르내리는 게 그렇게 싫었다”라고 사춘기 시절을 회상했다.
임현식은 폐암으로 일찍이 세상을 떠난 아내의 임종을 지켰던 일화를 전했다. 그는 “당신 원하는 것 다 알고 있으니까 아이들 걱정하지 마라. 한 5분 그러고 있으니 아내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더라”라고 담담하게 설명했다. 이에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남진과 백일섭도 각자 어머니의 임종 순간 비슷한 경험을 했던 일화를 전하며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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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임현식은 딸과 살게 된 계기에 대해 “농약 치다가 너무 들이마셔서 쓰러진 적이 있다. 중환자실에서 일주일을 입원했었다”면서 “주변에 사람이 없었더라면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백일섭은 “이 딸이 코가 꿴 거다”라고 너스레를 덧붙였다. 임금실은 “예전에는 아빠랑 ‘다툰다, 싸운다’는 게 상상이 안 갔다. 요즘은 싸우더라도 아빠가 먼저 말 걸어주신다”라며 돈독한 부녀관계 유지법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백지은의 말레이시아 이민 이야기가 또 다시 화두로 떠올랐다. 임현식은 백일섭의 이민 반대 심정에 공감했다. 하지만 남진은 “말레이시아 가봤냐. 잘사는 나라다. 아이들이 먼저 가서 자리를 잡은 뒤에 백일섭 형님이 휴가 가면 더 좋을 것이다”라고 찬성했다.
백일섭은 “내가 철이 늦게 드는 것 같다. 이제야 자식들이 소중하단 것이 보인다. 지금은 외롭지가 않다”면서 “믿어주는 아들, 딸이 있다는 게 좋다”고 덧붙여 이목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