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산' 김현주 "충격 반전, 우려했던 부분…박희순 얼굴 못 보겠더라" [인터뷰]③

  • 등록 2024-01-23 오후 12:14:25

    수정 2024-01-23 오후 12:14:25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이거 쉽지는 않은 거구나’ 생각을 했어요.”

김현주(사진=넷플릭스)
23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선산’ 공개 기념 인터뷰에서 배우 김현주가 파격적인 설정에 대한 생각과 박희순과의 호흡을 전했다.

‘선산’은 존재조차 잊고 지내던 작은아버지의 죽음 후 남겨진 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불길한 일들이 연속되고 이와 관련된 비밀이 드러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김현주는 작은아버지의 사망으로 가족 선산의 유일한 상속자가 된 윤서하 역을 연기했다.

이날 김현주는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긴 근친이라는 설정에 대해 “우려했던 부분이긴 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도 “그렇지만 그 사람을 이야기하는 작품은 아니지 않나. 작품의 소재로 사용하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사랑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였다면 고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을까 싶다. 극적인 요소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현주(사진=넷플릭스)
김현주는 드라마 ‘트롤리’에서 부부 호흡을 맞춘 박희순과 연이어 재회했다. ‘선산’에서 박희순은 사건을 뒤쫓는 형사 최성준을 연기했다. 김현주는 “(박희순과) 많이 붙는 신이 없었기 때문에 결정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저는 먼저 캐스팅이 돼있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또 김현주는 “박희순 씨가 농담으로 ‘같이 넘어가면 되니까 나를 섭외한 것 같다’고 했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박희순과의 호흡에 대해 “처음에 한 회차 정도를 ‘트롤리’ 하면서 막바지에 한 적이 있다. 얼굴을 못 보겠더라. 너무 남편 같아서(웃음)”라며 “현장에서도 워낙 배려심이 많으시다. ‘트롤리’ 할 때도 그 마음을 많이 느꼈었다. 좋은 오빠, 선배, 동료다. 의지를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주(사진=넷플릭스)
극 중 윤서하가 건물에 매달리는 모습은 답답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현주는 “남편도 잃고 교수도 못된 상태에서 그거라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훨씬 컸던 것 같다. 내 삶을 바꿔줄 유일한 도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그 값어치가 얼마나 될 지 모를 수 있겠지만, 극에서는 15억으로 나오지 않나. 15억이면 새롭게 살아볼 희망의 싹이 트이는 느낌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신에 대해선 “진짜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굉장히 많이 찍었다. ‘이 정도 톤 어때요?’ 하면서 여러 가지 버전으로 했었다. 저는 솔직히 잘 모르겠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어 “연상호 감독님한테도 이 대사를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고 했었다. 근데 가족이라는 게 사실 사이가 다 좋지는 않지 않나. 남처럼 지내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고, 그냥 그런 의미가 아닐까 생각했다. 가족이라고 인정하고 말하는 걸까?‘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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