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표절 자숙' 설민석, 방송 복귀 심경…"깊은 반성했다" [전문]

MBN 역사 교양 '신들의 사생활'로 2년 만의 복귀
설민석 "철저한 자세로 정보전달자 역할에 충실할 것" 다짐
  • 등록 2022-09-15 오전 11:44:20

    수정 2022-09-15 오전 11:44:20

설민석.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역사 왜곡, 오류 및 논문 표절 논란으로 물의를 빚고 자숙의 시간을 가졌던 역사 강사 설민석이 약 2년 만에 새 역사 교양 프로그램으로 방송에 복귀하는 심정을 밝히며 지난날의 과오를 사과했다.

설민석은 1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20년 12월 석사 논문 표절 및 방송 중 부정확한 정보 전달로 인해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후 깊은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며 “처음 역사를 접했을 때의 마음가짐으로 연구에 매진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 시간동안 아낌없는 애정과 조언을 보내주신 분들께 진정성 있는 콘텐츠로 보답하고자 열심히 준비했고 곧 여러분 앞에 다시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렇게 짧은 자숙의 기간으로 제 과오가 쉽게 씻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더욱 철저하고 책임감있는 자세로 정보 전달자로서 역할에 충실하도록 할 것”이라는 다짐도 덧붙였다.

이어 “또한 저에게 과분한 많은 사랑을 주셨던 분들과 지금도 열심히 연구 중이신 학자, 교육자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재차 사과했다.

앞서 이날 오전 MBN 신규 역사 교양 프로그램 램‘ 그리스 로마 신화-신들의 사생활’(이하 ‘신들의 사생활’) 측은 “한가인, 설민석, 김헌, 한젬마가 MBN 신규 프로그램 ‘신들의 사생활’ 4MC로 뭉친다”고 전했다.

10월 초 방송 예정인 ‘신들의 사생활’은 현대인의 필독서이자 고전인 ‘그리스 로마 신화’를 낱낱이 파헤치는 신개념 토크쇼다. 신화 이야기 속에 숨겨진 교양, 지혜, 유머, 감동까지 느낄 수 있는 ‘어른들의 스마트한 백과사전’이 될 전망이다.

제작진은 “방대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스토리텔러’ 설민석이 쉽고 재밌게 들려주며 블랙홀 같은 몰입감을 안길 것이다. 여기에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해 깊은 지식을 갖고 있는 김헌 교수가 신화 속 숨겨진 의미를 해석해주는 한편, 한젬마가 매회 신화를 주제로 한 흥미로운 명화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울러, 시청자들의 시각에서 신화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질 한가인의 활약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설민석은 지난 2020년 출연 중이던 tvN 역사 교양 프로그램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발생한 잇단 역사 왜곡, 오류 논란을 시작으로 석사 논문 표절 논란까지 발생하면서 출연 중이던 방송에서 하차하고 자숙에 들어간 바 있다.

아래는 설민석 페이스북 글 전문.

안녕하세요. 설민석입니다. 2020년 12월 석사 논문 표절 및 방송 중 부정확한 정보 전달로 인해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후 깊은 반성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 역사를 접했을 때의 마음가짐으로 연구에 매진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시간 동안 아낌없는 애정과 조언을 보내주신 분들께 진정성 있는 콘텐츠로 보답하고자 열심히 준비를 하였고,

곧 여러분 앞에 다시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짧은 자숙의 기간으로 제 과오가 쉽게 씻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더욱 철저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정보 전달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저에게 과분한 사랑을 주셨던 많은 분들과 지금도 열심히 연구 중이신 학자, 교육자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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