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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송을 앞둔 KBS 2TV ‘리슨업’을 연출하는 황민규 PD가 프로그램의 시청 포인트를 짚으며 꺼낸 말이다.
‘리슨업’은 ‘신개념 음악 프로듀싱 배틀쇼’를 표방하는 프로그램이다. 음악 프로듀서 10팀이 가수들과 협업해 완성한 신곡과 무대로 순위 경쟁을 벌이는 과정을 담는다.
여느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달리 가수가 아닌 프로듀서가 주인공이 되는 포맷이라는 점에서 황 PD의 말대로 색다른 경쟁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근 서울 여의도 KBS 인근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황 PD는 “프로듀서들이 자존심이 강해서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저절로 경쟁구도가 생기더라”며 “KBS에 대한 고정관념을 깰 만한 마냥 순한 맛은 아닌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상하시는 것 이상의 콘텐츠를 보여드리려고 해요. 채널을 가리고 보면 KBS 프로그램이라는 걸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신선하고 젊은 프로그램을 선보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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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소재 프로그램 연출 경험이 풍부한 황 PD는 ‘리슨업’을 통해 글로벌한 인기를 얻고 있는 K팝의 한 축을 담당하는 프로듀서들의 실력과 매력을 조명하겠다는 포부다.
황 PD는 “여러 음악 예능을 연출하며 무대에 서는 분들이 아닌 음악을 만드는 분들을 조명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꾸준히 해왔다”고 했다. 이어 “댄서들을 조명한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성공을 지켜보며 자신감을 얻었다”며 “‘리슨업’을 통해 프로듀서들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무대뿐 아니라 프로듀서들이 음악을 제작하는 과정 등을 담은 VCR 영상도 프로그램에 담으려고 해요.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프로듀서들의 이야기를 통해 ‘프로듀서의 세계’를 알리는 것도 연출의 주요 포인트 중 하나고요.”
‘리슨업’ 라인업에는 라이언전, 팔로알토, 정키, 픽보이, 김승수, 파테코, 도코, LAS(라스), 빅나티, 이대휘 등이 이름을 올렸다. 황 PD는 “5팀 정도만 섭외할까 하다가 음악 페스티벌과 같은 다채로운 음악과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총 10팀을 섭외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프로그램에 신선함을 더하기 위해 영(young)한 라이징 프로듀서들도 라인업에 포함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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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진이 쟁쟁한 만큼, 음원이 잘 될 거란 확신을 가지고 있어요. 1라운드 무대 녹화 때 현장을 찾은 방청객 분들의 반응도 좋았고요. ‘리슨업’ 경연곡 중 주요 음원 차트 톱10에 진입하는 곡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미소).”
‘리슨업’은 오는 30일 밤 10시 35분에 첫방송한다. 유튜브 영상 좋아요 수, 현장 방청객 투표 수 등을 반영해 순위를 가릴 예정이며 탈락 제도도 존재한다. 총 10회 분량으로 기획했고 파이널 무대는 생방송으로 진행 예정이다.
인터뷰 말미에 황 PD는 “정통 음악 프로그램이 점차 사라지는 추세 속 따끈한 신곡 무대가 펼쳐지는 프로그램이라는 점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라면서 “‘리슨업’이 시청자 분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 시즌제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밤하늘의 수많은 별 중 하나의 별만 유독 빛나긴 어려울 테니 별자리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접근했어요. 많은 분이 ‘리슨업’에 모인 프로듀서 분들이 빛날 수 있도록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