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침공 반대!' 유럽축구계도 우크라이나 응원 행렬

  • 등록 2022-02-25 오후 12:38:45

    수정 2022-02-25 오후 12:38:45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샬케04가 유니폼 상의에 메인스폰서인 가즈프롬 로고를 지운다. 사진=AFPBBNews
유니폼 언더셔츠에 전쟁 반대 메시지를 적은 우크라이나 출신 축구선수 루슬란 말리노코프스키. 사진=AFPP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단 침공하자 세계 축구계가 잇따라 우크라이나를 응원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 이동경(25)이 속한 독일 프로축구 2부 분데스리가 샬케04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는 의미로 유니폼 셔츠의 메인 스폰서인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즈프롬(GAZPROM)의 로고를 지우기로 했다.

샬케는 24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우리는 최근 상황을 고려해 메인 스폰서인 가즈프롬의 로고를 유니폼 셔츠에서 제거하기로 했다”며 “대신 ‘Shalke04(샬케04)’를 부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즈프롬은 2007년부터 샬케의 메인스폰서를 맡아왔다. 1부리그에 있을 때는 연간 2000만유로(약 270억원)를 지원받았다. 2부로 떨어진 뒤에도 1000만유로(약 135억원)을 후원하고 있다.

샬케 입장에선 유니폼 메인스폰서 로고를 떼는 것은 엄청난 재정적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내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역시 샬케 유니폼 셔츠가 실린 사진에 가즈프롬 로고 대신 ‘우크라이나에 자유를’이라는 문구를 붙이기로 했다.

경기장에서도 우크라이나를 응원하는 세리머니가 이어졌다. 25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레알 베티스와 러시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의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홈팀 베티스 팬들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응원하는 의미로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나왔다.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와 세비야(스페인)가 맞붙은 크로아티아의 디나모 자그레브 홈구장에서선 우크라이나 국기와 함께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응원한다”는 대형 배너도 등장했다.

보되(노르웨이)와 셀틱(스코틀랜드)의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경기에서도 보되 홈 팬 수십 명이 우크라이나 국기가 그려진 카드를 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와 나폴리(이탈리아)의 유로파리그 경기에선 양 팀 선수들은 ‘전쟁을 멈춰라’라고 쓰인 플래카드 뒤에 서서 단체 사진을 찍었다.

슬라비아 프라하(체코) 선수들은 페네르바체(터키)와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경기에 앞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편이다’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고 등장했다. 심지어 프라하는 우크라이나 출신 수비수 타라스 카차라바에게 이날 주장 완장을 맡기기도 했다.

러시아의 침공이 끝나길 바라는 우크라이나 선수들의 간절한 마음도 그라운드에서 전해졌다. 아탈란타(이탈리아) 소속의 우크라이나 출신 루슬란 말리노코프스키는 이날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 경기에서 2골을 넣은 뒤 언더셔츠에 ‘우크라이나에 전쟁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고 쓴 메시지를 내보인 뒤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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