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6타 추격했지만…윈덤 챔피언십 준우승

  • 등록 2021-08-16 오후 10:31:11

    수정 2021-08-16 오후 10:31:11

김시우.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지난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의 데큐플 보기(10오버파) 악몽을 털어낸 김시우(26)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0~2021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시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윈덤챔피언십(총상금 64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를 적어낸 김시우는 케빈 키스너(미국), 아담 스콧(호주) 등 6명의 선수와 동타를 이뤄 연장에 돌입했다. 김시우는 2차 연장에서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15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김시우는 4번홀부터 무섭게 타수를 줄여나갔다. 그는 4번홀 버디에 이어 5번홀에서 이글을 낚아채며 역전 우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버디 행진은 후반에도 계속됐다. 그는 10번홀과 13번홀에서 각각 1타씩을 줄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파5 15번홀에서는 티샷 실수로 타수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김시우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약 3m 거리의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았다. 위기를 넘긴 김시우는 17번홀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는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하며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6명의 선수가 경쟁한 1차 연장(18번홀)에서 김시우는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며 위기를 맞았다. 러프에서 내리막 어프로치를 남겨둔 만큼 홀에 가깝게 붙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플롭샷을 구사하겠다고 마음먹은 김시우는 거리낌없이 스윙을 했고 결과는 완벽했다. 그는 홀 옆 2m 거리에 공을 붙이며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하지만 우승컵은 키스너가 가져갔다. 그는 2차 연장(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약 2m 거리에 붙인 뒤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린 김시우는 버디를 잡아내지 못하며 키스너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김시우는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지난주 좋지 않은 흐름을 끊고 올 시즌 다섯 번째 톱10을 기록하며 정규시즌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페덱스컵 랭킹도 지난주 39위에서 9계단 상승한 30위가 됐다. 남자골프 세계랭킹은 지난주보다 4계단 올라선 50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시우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톱10을 목표로 했는데 준우승을 차지하게 됐다”며 “정규시즌을 잘 마친 만큼 플레이오프도 잘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끝날지 모르겠지만 기다리다 보면 분명히 좋을 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우승을 차지한 키스너는 PGA 투어 통산 4승째를 올렸다. 우승 상금으로는 115만2000달러(약 13억 4700만원)를 받았고 페덱스컵 랭킹은 지난주 69위에서 29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강성훈(34)은 12언더파 268타 공동 15위에 자리했고 임성재(23)와 이경훈(30)은 11언더파 269타 공동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병훈(30)은 9언더파 271타 공동 35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2020~2021 정규시즌을 마무리한 PGA 투어는 오는 19일부터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일정에 돌입한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는 1차전 노던스트러스트(페덱스컵 랭킹 125위)를 시작으로 2차전 BMW 챔피언십(페덱스컵 랭킹 70위), 1500만달러의 보너스 상금 주인공을 가리는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페덱스컵 랭킹 30위)으로 이어진다.

플레이오프에는 김시우(30위)와 임성재(31위), 이경훈(34위)까지 총 3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한다. 안병훈과 강성훈은 페덱스컵 랭킹 125위 안에 들지 못해 플레이오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여러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13언더파 267타 공동 10위를 차지했지만 페덱스컵 랭킹 126위에 자리하며 플레이오프 출전이 무산됐다. 페덱스컵 랭킹 125위 체슨 해들리(미국)와는 딱 1점 차다.

로저 슬로안(캐나다)은 연장에서 패했지만 페덱스컵 랭킹은 131위에서 92위까지 끌어올리며 극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됐다. 스콧 피어시(미국)는 126위에서 116위로 올라서며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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