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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26)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670만달러)에서 매 라운드 순위를 끌어올리며 셋째 날 마침내 공동 선두로 나섰다.
김시우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대회 첫날에도 보기 없는 경기를 했던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만 두 번째 ‘보기 프리’(Bogey Free) 경기를 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를 적어낸 김시우는 토니 피나우, 맥스 호마(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로 통산 3승 사냥에 나선다. 김시우는 2016년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데뷔 첫 승을 올렸고, 2017년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두 번째 우승했다. 김시우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4년 만에 통산 3승째를 달성하게 된다.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었지만, 후반 들어 12번과 14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다시 상승세를 탔다. 16번홀(파5)에선 259야드를 남기고 3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여 이글 기회를 잡았다. 한꺼번에 2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나설 기회였으나 아쉽게 퍼트가 홀을 지나치며 버디에 만족했다. 남은 2개 홀을 파로 마친 김시우는 공동 선두로 마지막 날 우승 경쟁에 나선다.
이날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적중률은 57.14%에 그쳐 1·2라운드 때와 비교하면 크게 흔들렸지만, 83.3%의 높은 그린적중률로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김시우는 2012년 12월 이 골프장에서 열린 PGA 투어의 마지막 퀄리파잉스쿨에서 만 17세 5개월 6일의 나이로 최연소 통과했다. 김시우에겐 초심을 되새기게 하는 추억이 있는 장소다.
안병훈(30)은 이날 5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전날 공동 26위에서 공동 1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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