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새로운 도약...K3·K4리그 본격 출범 선언

  • 등록 2020-05-13 오전 11:24:33

    수정 2020-05-13 오전 11:24:33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2020 K3·K4리그 출범식에서 출범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해 새롭게 출범하는 K3·4리그가 5월 16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3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 1층 강등에서 공식 출범식을 열고 K3·K4리그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날 출범식에는 정몽규 회장, 홍명보 전무이사 등 KFA 임원진이 참석했다.

정몽규 회장은 “K3·K4리그 출범으로 한국형 승강제 완성이 더 가까워졌다”며 “국가대표를 꿈꾸는 전문 선수부터 순수하게 축구를 즐기는 동호인까지 같은 디비전 시리즈 안에 공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홍명보 전무이사는 “K3·K4리그를 통해 제이미 바디 같은 새로운 스타들이 탄생할 것이다”며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는데 좋은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비롯해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과 한국 축구 레전드인 박지성, 구자철은 영상 축하 메시지로 자리를 빛냈다.

인판티노 회장은 “K3·K4리그 출범안 이미 아시아 최강인 대한민국 축구 발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벤투 대표팀 감독은 “많은 한국 선수들이 실력과 기술을 연마해 한국 축구 발전에 도움되는 리그가 됐으면 좋겠다”며 “K3·K4리그 선수들이 성장해서 국가대표로도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지성 전 KFA 유소년본부장은 “K3·K4리그가 프로와 아마 리그 사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선 고정운(김포시민축구단), 김태영(천안시축구단), 김학철(화성FC), 김승희(대전한국철도축구단) 등 K3·K4리그 주요 구단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미디어 토크쇼도 열렸다.

당초 3월 개최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됐던 K3·K4리그는 오는 16일 개막한다. 당분간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되 코로나19 사태 추이에 따라 향후 관중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KFA는 한국형 승강제의 정착을 위해 기존의 내셔널리그, K3리그 및 신생팀을 융합해 K3·K4 리그를 출범시켰다.

총 16개 팀으로 구성된 K3리그는 라운드 로빈 방식과 스플릿 방식을 혼용해 팀당 22경기를 치르게 된다. K3리그 팀들은 각각 나머지 15개 팀과 한 차례씩 경기를 치른 후 성적에 따라 상위 스플릿(8개 팀)과 하위 스플릿(8개 팀)으로 나뉜다.

이후 각각의 스플릿 리그별로 팀당 7경기씩 더 치러 순위를 가린다. 챔피언십 시리즈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1위부터 4위까지 참가하며, 결승전에 한해 홈앤드어웨이로 펼쳐진다.

총 13개 팀으로 구성된 K4리그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팀당 24경기를 치른다. 이후 리그 3위 팀과 4위 팀이 단판 승부로 승격플레이오프를 치른다.

K3·K4리그는 K3리그 하위 두 팀(15위, 16위)이 자동 강등되고, K4리그 상위 두 팀(1위, 2위)이 자동 승격된다. K3리그 14위 팀은 K4리그 승격플레이오프 승리 팀과 단판 승부로 승강결정전을 치러 잔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K3리그는 네이버와 유튜브를 통해 전 경기 생중계된다. K4리그는 네이버와 유튜브를 통해 각 라운드별 1경기씩 생중계된다. 단,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는 기간 동안은 모든 경기가 생중계 될 예정이다. 챔피언십 시리즈를 포함한 K3·4리그 주요 경기는 STN 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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