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빵생활’ 정경호♥임화영, 2018년 ‘응사’ 나레기 커플

  • 등록 2018-01-05 오전 9:06:25

    수정 2018-01-05 오전 9:06:25

사진=‘슬기로운 감빵생활’ 방송화면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정경호의 무심한 듯 자상한 사랑법이 시청자를 설레게 했다.

지난 4일 방송한 케이블채널 tvN 수목미니시리즈 ‘슬기로운 감빵생활’(극본 정보훈, 연출 신원호, 이하 ‘감빵생활’)에서는 마침내 서로 마음을 확인한 준호(정경호 분)과 제희(임화영 분) 커플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준돌(김경남 분)은 “형수님(제희)이 레스토랑 사장으로부터 고백을 받고 영화를 보러 간다”며 준호를 다그쳤다. 준호는 “잘됐네”라며 무관심한 척 했지만 술을 찾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이었다.

어릴 적부터 준호에 대한 마음을 키워온 제희는 여러 차례 사랑을 고백했지만 준호는 쉽사리 그 고백을 받을 수 없었다. 가장 친한 친구인 제혁의 동생이기에 그간의 연애와는 그 무게감이 달랐기 때문이다.

이날 준호는 마침내 제희를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 제희의 데이트 당일 전화를 걸었고 이 모든 게 제희의 큰 그림이란 사실을 깨달았다. 결국 두 사람은 함께 영화를 봤다. 민망함에 팝콘만 먹는 제희에게 준호는 “그만 좀 먹어. 그래야 손을 잡을 거 아냐”라며 손을 잡았다.

제혁과의 에피소드에서도 제희를 향한 준호의 진정성은 묻어났다. 10개 구단으로부터 모두 영입 제안을 받은 제혁은 변호사(유재명)에게 “가장 언론플레이를 잘하는 구단을 찾아달라”고 말했다. 모든 것은 제희의 아픈 상처를 끄집어 내지 않기 위함이었다.

유년 시절을 공유한 두 남녀의 러브 스토리는 신원호 PD의 전작인 ‘응답하라’ 시리즈를 연상시킨다. 특히 친오빠의 부재 아래 친오빠의 절친과 사랑에 빠지는 여동생이란 서사 구조는 ‘응답하라 1994’와 닮아 있다. ‘응답하라 1994’는 “나에겐 오빠가 하나 있다”로 대변되는 성나정(고아라 분)과 쓰레기(정우 분)의 관계가 애틋한 러브라인으로 사랑 받았다.

물론 이준호와 쓰레기는 확연히 다른 캐릭터다. 쓰레기는 걸레와 수건을 구별 못하는 무심한 인물이다. 이준호는 섬세함과 다정함을 고루 갖췄다. 연애에 있어서도 훨씬 ‘윗길’이다. 유사한 설정이지만 러브라인에 대한 기대가 높은 이유다. 정경호의 능청스러운 연기도 한 몫한다.

‘감빵생활’은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10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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