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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은 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4-4 동점이던 6회 무사 1,2루서 마운드에 올라 2.2이닝 무실점 완벽 피칭으로 팀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4-2로 앞서던 6회, 선발 윤성환이 수비 실책에 흔들리며 4-4 동점을 허용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무사 1,2루 역전 위기서 바통은 차우찬에게 넘어왔다.
다음 타자는 박정권. 차우찬은 초구 직구가 볼이 된 후 또 한 번 직구를 낮게 던진다는게 폭투로 연결되며 2,3루까지 주자를 허용했다. 3구째도 볼. 위기에 몰린 차우찬은 다시 한 번 직구를 과감하게 던졌고 박정권이 이를 건드려주면서 땅볼을 유도할 수 있었다. 런다운에 걸린 3루 주자 최정을 먼저 잡았고 그 사이 2루까지 노리던 박정권을 태그아웃시키며 상황은 역전됐다. 무사 2,3루는 2사 3루가 됐다.
차우찬의 역할은 여기까지 2.2이닝을 안타, 사사구없이 완벽하게 막아내며 승리의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투구수는 29개.
차우찬은 올시즌 13경기에 나서 홀드 3개에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하고 있었다.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시범경기부터 선발-불펜을 오가며 보직이 자주 바뀌던 탓에 자신의 자리를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던 차우찬. 이날 경기는 차우찬이 다시 제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볼 수 있었던 경기였다.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에 대해 “6회 위기서 박정권이 볼을 건드려 주는 바람에 우찬이가 고비를 넘겨낼 힘을 얻을 수 있었다. 볼이 됐으면 무너졌을텐데 그 공 하나로 감을 잡았다. 이후 차우찬은 최고였다. 예전 차우찬의 모습을 찾은 것 같다. 구위가 많이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