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정 "모든 걸 잊겠다. '다섯손가락' 제작사 제재, 철회 부탁한다."

일본 프로모션 도중 '다섯손가락' 제작사 제재 소식 들어
연매협 측에 "모든 걸 잊고 싶다"고 알려와
  • 등록 2012-11-16 오후 4:05:24

    수정 2012-11-16 오후 5:30:54

티아라 은정.(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티아라 은정이 ‘다섯손가락’ 제작사 예인이앤엠에 대한 연매협의 출연 보이콧 철회를 요청했다.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 측은 16일 오후 향후 예인이앤엠에 대한 제재 절차에 대한 이데일리 스타in의 취재 요청에 “공문 발송 사실이 알려진 후 돌발 변수가 생겨 향후 절차를 일단 멈춘 상태”라고 말을 아꼈다. 연매협의 한 관계자는 “일본 프로모션 중인 티아라 은정이 자신과 드라마 강제 하차로 인해 갈등을 빚고 있는 ‘다섯손가락’의 제작사인 예인이앤엠에 대한 연매협의 제재 절차 철회를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은정은 이날 오후 연매협에 “잘잘못을 떠나 ‘다섯손가락’과 관련된 모든 사안을 털어내고 싶다. 모든 것을 잊고 싶다. 제작사에 대한 제재 철회가 가능하다면 없던 일로 해달라”고 의견을 전했다.

은정의 소속사인 CCM은 이날 오후 5시께 보도자료를 통해 은정의 입장을 구체적으로 전했다. CCM은 “은정은 지나고 보니 제작사가 그 당시 나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을 수도 있었겠다라고 생각이 들었고, 또 연매협에서 연기자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내린 결정에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다 지난 일이기 때문에 모든일이 좋은 일로 잘 마무리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CCM은 이어 “은정은 또 한명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시 한번 연매협에서 고생하시는 관계자에게 요청했으며, 소속사는 은정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연매협 측 관계자에게 은정의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연매협은 강제 하차 논란의 당사자인 은정의 요청이어서 이번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심 중이다. 예인이앤엠이 출연 계약을 완료하고 포스터 촬영, 대본 리딩, 제작발표회까지 가졌던 배우를 강제 하차 시킨 게, 비단 한 배우와 한 드라마 제작사의 문제로 판단하지 않은 탓이다. 향후 비슷한 사례의 재발 방지를 위해 연매협 회원사의 공동 대응 차원에서 사실상 출연 보이콧에 해당하는 조치를 취했다는 것.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사안을 해결하는데는 당사자인 은정의 의견이 우선이겠지만, 연매협 차원에서 향후 재발 방지를 막는 실질적인 조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매협은 이날 협회 소속사와 소속 회원 등 130여 곳(명)에 배우 함은정의 드라마 ‘다섯손가락’ 일방적 출연 계약 파기에 대한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연매협은 공문에서“드라마의 정상적인 제작 관계를 바로잡고자 의결을 거쳐 배우의 복귀와 재발 방지 약속 및 사고 등을 요구하였으나 예인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책임 회피로 본회를 기만했다”며“회원사는 예인이앰엔에서 제작하는 영상 콘텐츠가 있을 경우 향후 2년간(2014년 12월까지) 시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8월말 은정이 SBS 드라마 ‘다섯손가락’ 출연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하차하게 된 후속안으로 마련됐다. 당시 연매협과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하 한연노)은 같은 달 28일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SBS와 ‘다섯손가락’제작사인 예인이앤엠이 은정을 하차시키면서 이면계약을 강요했다는 등 항의의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예인이앤엠은 ‘PPL’ ‘재계약 공문’ ‘통보문제’ 등에 대해 반박하면서 “이후 계속 억지주장을 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와 법적대응도 강행하겠다”고 반박해 양측의 입장을 이제껏 평행선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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