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 측은 16일 오후 향후 예인이앤엠에 대한 제재 절차에 대한 이데일리 스타in의 취재 요청에 “공문 발송 사실이 알려진 후 돌발 변수가 생겨 향후 절차를 일단 멈춘 상태”라고 말을 아꼈다. 연매협의 한 관계자는 “일본 프로모션 중인 티아라 은정이 자신과 드라마 강제 하차로 인해 갈등을 빚고 있는 ‘다섯손가락’의 제작사인 예인이앤엠에 대한 연매협의 제재 절차 철회를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은정은 이날 오후 연매협에 “잘잘못을 떠나 ‘다섯손가락’과 관련된 모든 사안을 털어내고 싶다. 모든 것을 잊고 싶다. 제작사에 대한 제재 철회가 가능하다면 없던 일로 해달라”고 의견을 전했다.
연매협은 강제 하차 논란의 당사자인 은정의 요청이어서 이번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심 중이다. 예인이앤엠이 출연 계약을 완료하고 포스터 촬영, 대본 리딩, 제작발표회까지 가졌던 배우를 강제 하차 시킨 게, 비단 한 배우와 한 드라마 제작사의 문제로 판단하지 않은 탓이다. 향후 비슷한 사례의 재발 방지를 위해 연매협 회원사의 공동 대응 차원에서 사실상 출연 보이콧에 해당하는 조치를 취했다는 것.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사안을 해결하는데는 당사자인 은정의 의견이 우선이겠지만, 연매협 차원에서 향후 재발 방지를 막는 실질적인 조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8월말 은정이 SBS 드라마 ‘다섯손가락’ 출연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하차하게 된 후속안으로 마련됐다. 당시 연매협과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하 한연노)은 같은 달 28일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SBS와 ‘다섯손가락’제작사인 예인이앤엠이 은정을 하차시키면서 이면계약을 강요했다는 등 항의의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예인이앤엠은 ‘PPL’ ‘재계약 공문’ ‘통보문제’ 등에 대해 반박하면서 “이후 계속 억지주장을 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와 법적대응도 강행하겠다”고 반박해 양측의 입장을 이제껏 평행선을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