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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은 1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염 감독의 취임식 및 코치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장석 대표이사 등 구단 수뇌부와 주장 이택근이 선수들을 대표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취임식에서 염 감독은 “프로야구 감독 자리는 천운을 타고 나야 한다고 하는데 난 운이 좋은 사람이라 생각한다”며 “지금부터는 운이 아닌 준비와 열정으로 코칭스태프, 선수, 구단과 합심하겠다. 다양할 변수와 맞서 지혜롭고 슬기롭게 감독직을 수행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염 감독은 “우리팀은 약간의 퍼즐이 부족하다. 이 퍼즐을 맞추기 위해 소통, 열정, 역동, 젊음을 바탕으로 생각하는 야구를 펼치겠다. 감독의 생각을 강요하기 보다는 선수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긍정적인 생각과 자신감을 심어주겠다. 이런 목표를 이루기 위해 코칭스태프와 선수 의견에 귀를 열고 구단과 소통하겠다. 모든 것을 행동으로 보여준다면 우리는 다크호스가 아닌 강팀으로 불리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염경엽 신임 감독과의 일문일답.
-감독으로서 보여줄 자신의 야구스타일은 무엇인가.
▲내가 가진 스타일은 내 안에 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선수들을 어떻게 파악하느냐다. 우리 팀에서 기존에 커리어를 가진 선수는 이택근 한 명이다. 박병호, 강정호, 서건창 등 좋은 선수들이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성적을 낼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기본 바탕이다. 거기에 나머지 부족한 부분을 앞으로5개월 안에 더하겠다. 팀에 도움이 되는 부분부터 조그만 변화를 줄 것이다. 거기에 내 스타일을 겸비해 나갈 생각이다.
-일부에선 구단 경영진의 입김이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는데.
-넥센이 가장 부족한 부분은 무엇이고 어떻게 채워갈 것인가
▲전 김시진 감독님이 좋은 팀으로 만들어가는 단계에서 많은 부분을 이루셨다. 아직 생각하는 야구와 젊은 선수들의 경험 부족으로 인한 디테일한 부분이 부족한 것 같다. 작은 부분을 5개월 안에 채우도록 노력하겠다.
-어떤 스타일의 야구를 펼칠지 구체적으로 얘기해달라.
▲내가 어떤 스타일로 가겠다고 인터뷰하면 선수들은 거기에 맞추려고 노력할 것이다. 크게 말해 리더십 방향으로 말한다면 로이스터 감독처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감 있게 모든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것이다. 또한 김시진 감독처럼 형님 같은 마음으로 선수들과 1대1 대화를 많이 나눌 것이다. 전략, 분석적인 면은 김성근 감독의 야구에서 많이 배웠다. 거기에 내 나름 전략을 겸비하는 것이 큰 틀이라 생각한다.
-가장 선호하는 선수 스타일과 마음에 안드는 스타일은 무엇인가
-넥센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좋은 선수가 필요한데 FA나 외부 보강이 필요하지 않나.
▲FA 부분은 크게 필요한 부분은 없다. 감독으로 선임 되는 날 대표님이 말한대로 포수 부분에 보강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포수 부문만 좋아지면 내년에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프로야구가 3년째 투고타저로 계속 가고 있는데 넥센은 어떤 변화를 줄 것인가.
▲당분간은 계속 (투고타저로)그렇게 갈 것이다. 홈런 개수도 줄어가는 추세다. 9개 구단 선수들이 큰 변화없이 갈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팀 타자들은 중간 정도 레벨은 올라온 것 같다. 투수 쪽에서 향상된다면 좋은 쪽으로 갈 것이다.
-넥센은 2군 육성이 중요한데 1군과 2군의 연계성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
▲2군은 1년 만에 변화를 주기 쉽지 않다. 그 곳에서 1, 2년 만에 여러 사람이 바뀌면 팜 시스템은 성공할 수 없다. 2군 운영은 구단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팜시스템은 매뉴얼이 있어야 한다. 팀의 매뉴얼에 맞춰 키워져야 한다. 스태프도 그 방향에 따라 선수를 키우면 성과는 더 커질 것이다. 1,2군의 기술통합이 내가 프론트로 있을 때부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기술 운영 메카닉에 대해 1, 2군 타격코치, 투수코치, 감독이 공유하면 선수들의 혼동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