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팀 모두 상승세다. 전북은 지난 8일과 11일 경남과 강원을 만나 연이어 승전보를 울렸다. 2경기 모두 무실점 승리였다. 3라운드부터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냈다.
부산도 만만치 않다. 최근 치른 3경기에서 무패(2승1무)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성남일화를, 지난 7일에는 대전을 상대해 1-0로 승리했다. 가장 최근 경기인 11일에는 리그3위 서울을 만나 0-0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3경기에서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 해 우승팀인 전북은 특히 이번 8라운드가 중요하다. 현재 전북은 리그 단독 5위에 머물러있다. 상위권과 거리감이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1위 수원과의 승점차는 겨우 3점에 불과하다. 전북이 이번 경기에서 이길 경우 다시 상위권 진입을 노려볼 수 있다.
전북은 7라운드 강원전에서 휴식을 취한 선수들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미드필더 김정우, 에닝요, 정훈, 황보원과 수비수 박원재, 최철순이 나선다. 살인적인 원정경기 스케줄에 대비해 로테이션을 이용한 체력안배 전략이다. 간판 공격수 이동국 역시 지난 강원전에서 후반 13분에 투입해 체력적인 부담을 줄여 놓은 상태다.
부산은 이번에도 쓰리백 라인을 이용한 질식수비를 쓸 공산이 크다. 부산은 올시즌 단 6골만을 실점했다. 최소실점 공동 5위에 올라있다. FC서울에서 영입한 박용호가 기존의 에델, 이경렬과 함께 쓰리백을 책임진다.
또 한 번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부산의 ‘잠그는’ 축구가 효과를 볼지, 전북의 ‘닥공(닥치고 공격)’축구가 위력을 발휘할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같은 날인 14일에는 포항과 제주, 대전과 성남, 수원과 대구가 각각 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