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는 10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 7435야드)에서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 대회 셋째날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하고 1타를 줄였다.
이날 최경주는 타이거 우즈(미국)와의 동반 플레이에서 판정승을 거두고 3일 내내 선두를 달리고 있는 로리 맥길로이(21, 북아일랜드)와의 간격을 4타 차로 좁혔다.
전날 6타를 줄이고 최경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공동 3위로 껑충 뛰어올랐던 우즈는 이날은 이름값을 하지 못하고 공동 9위로 떨어졌다.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를 4개나 저질러 2타를 늘린 것. 퍼팅이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았다.
시즌 첫번째 메이저 대회에서 화려한 부활을 노렸던 우즈는 현재 단독 선두인 맥길로이와 7타 차로 벌어지면서 우승권에서 멀어지게 됐다.
후반 들어서는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더욱 딱딱해지고 빨라진 그린 스피드에 애를 먹는 모습이 종종 연출되면서 보기로 이어져 아쉬움을 더했다.
아멘 코너의 시작 홀인 11번 홀(파4)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쳐 아쉽게 1타를 잃었고 다음 홀인 12번 홀(파3)에서도 3미터 안쪽에서 쓰리 퍼트 끝에 또 1타를 잃었다.
그러나 13번 홀(파5)에서 2미터 정도 떨어진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고 1타를 줄여 스코어를 언더파로 돌렸고 남은 홀들에서 파를 지켜 맥길로이와의 간격을 4타 차로 좁혔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선전하고 있지만 운이 따라 주지 않는 듯한 모습이다. 1개의 이글과 2개의 버디를 기록했으나 1개의 더블 보기와 3개의 보기로 결국 1오버파 스코어를 작성하고 말았다.
꿈의 마스터스 무대에 처녀 출전한 김경태(25)는 전날 공동 43위에 랭크돼 아슬아슬하게 컷을 통과하고 3라운드에 진출했지만 이날 무려 7개의 보기를 쏟아내고 버디를 1개 잡은데 그쳐 6오버파 78타로 49위 최하위로 쳐졌다.
최경주는 최종일 4라운드에서 남아공의 강자 찰 슈와첼과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