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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으로 출범 8시즌째를 맞이하는 아시아리그는 18일 오후 4시30분 안양종합운동장 빙상장에서 열릴 홈팀 안양 한라와 숙적 라이벌 하이원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년 3월 말까지 7개월여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같은 날 일본에서는 일본제지 크레인스와 닛코 아이스벅스가 구시로에서, 오지 이글스와 도호쿠 프리블레이즈가 토마코마이에서 각각 격돌한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러시아리그(KHL), 스위스리그(NLA), 핀란드(SM-Liiga), 체코(Extraliga), 스웨덴(SEL) 리그 등과 함께 세계 10대 아이스하키리그로 꼽히고 있는 아시아리그는 최근 인기와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올 시즌에도 한국의 안양 한라와 하이원, 일본의 오지 이글스, 크레인스, 닛코 아이스벅스, 신생팀 프리블레이즈, 중국의 차이나 드래곤 등 7개팀이 참가하게 된다.
올 시즌 아시아리그의 화두는 역시 디펜딩 챔피언 안양 한라의 2연패 여부와 나머지 6개팀의 도전이다. 올 시즌 역시 초호화 멤버로 무장한 안양 한라와 탄탄한 로스터로 매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크레인스, 전통의 강호 오지 이글스와의 우승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한국 더비 라이벌전인 이번 안양 한라와 하이원과의 경기는 아시아리그 출범 이후 역대 35번째 만남. 시즌 당 총 6번을 만나게 되는 양 팀은 18, 19일 2연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맞대결에서는 3승3패 동률이었지만 정규시즌 통산 맞대결에서는 17승1무16패로 안양 한라가 약간 앞서있다.
'한국의 웨인 그레츠키' 심의식 감독이 이끌고 있는 안양 한라는 최근 두시즌 동안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홈경기 성적은 13승4패1슛아웃패. 하이원을 상대로도 안양 홈경기에서 통산 11승5패1무로 앞서있다.
올 여름 한라의 로스터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공격수 김경태와 백업골리 김정무가 은퇴했고 주전골리 손호성이 군입대로 로스터에서 빠졌다. 대신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한 외국인 수비수 더스틴 우드와 재계약했고 전 하이원 주전골리 엄현승과 수비수 김윤환을 데려왔다. 또 연세대 주전 골리였던 박성제를 수혈하면서 수비 부분을 더욱 강화했다.
반면 하이원은 올 여름 큰 변화를 겪었다. 코치였던 김윤성이 감독으로 부임하는 동시에 지난 2008-2009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전 공격수 송치영이 코치를 맡아 벤치를 이끌게 됐다.
두 명의 골리를 동시에 잃은 하이원은 중국팀에서 뛰었던 일본 골리 이노우에 미츠아키, 고려대 출신의 이원, 전 한라 백업 김선기와 각각 계약했다. 외국인 선수의 경우 공격수 트레버 갤런트(오스트리아 2부), 수비수 제로미 밴 호프를 내보낸 하이원은 전 NHL 1라운드 지명 공격수 알렉스 부레를 비롯해 에드몬턴 오일러스 수비수 브라이언 영, 마이너리거 짐 잭슨을 영입해 올 시즌 확실한 물갈이를 감행했다.
한편, 이날 개막 경기에 앞서 안양 한라는 지난 5시즌간 안양 한라에서 활약한 체코 출신의 센터 패트릭 마르티넥의 은퇴식을 가진다.
마르티넥은 아시아리그 통산 172경기에 출전, 70골 203도움 273포인트를 터뜨렸는데 이는 역대 한라 선수 중 아시아리그 팀내 득점부문 역대 2위, 도움 1위, 포인트 1위다. 지난 시즌 자신의 첫 정규시즌 MVP에 올랐던 마르티넥은 올 시즌부터 코치로 변신한다.
안양 한라와 하이원과의 18일 경기는 다음날인 19일 오전 8시, SBS스포츠를 통해 녹화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