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골프 영웅' 카브레라, '마스터스' 정복

케니 페리 · 채드 캠벨과 12언더파로 동타 뒤 두번째 연장전에서 승리 따내
  • 등록 2009-04-13 오전 11:48:21

    수정 2009-04-13 오전 11:48:21

[노컷뉴스 제공] '아르헨티나의 골프 영웅' 앙헬 카브레라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제73회 마스터스골프대회' 정상에 올랐다.

카브레라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7435야드)에서 막을 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친 케니 페리, 채드 캠벨(이상 미국)과 12언더파 276타로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 끝에 값진 승리를 따냈다.

2007년 'US오픈'에서 우승했던 카스레라는 이로써 PGA 투어 통산 2승을 모두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연장 첫번째 홀에서 캠벨이 보기로 물러나고 10번홀(파4)에서 펼쳐진 연장 두번째 홀에서 카브레라는 두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에 올린 뒤 2퍼트로 파를 지켜냈다.

하지만 48세 8개월의 최고령으로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리던 페리는 두번째 샷한 볼이 그린 왼쪽으로 빗겨가고 칩샷한 볼이 핀에서 멀어지면서 막판 우승컵을 내줬다.

페리는 1996년 'PGA 챔피언십'에서도 마크 브룩스(미국)에게 연장전 패배를 당한 뒤 13년만에 다시 잡은 메이저대회 우승 기회도 놓치는 불운을 맛봤다.

동발 플레이를 펼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이상 미국)의 대결은 미켈슨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버디 8개에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인 미켈슨은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4위에 올랐다.

반면, 미켈슨과 동타로 나가던 우즈는 17번홀과 18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5위에 머물렀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은 2타를 잃어 2언더파 286타로 19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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