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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최근 한 언론은 버라이어티쇼 ‘1박2일’이 최근 의미있는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홍보성 스타 게스트를 기용하지 않겠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사실 '1박2일'로서는 손쉽게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법을 포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1박 2일'처럼 어느 정도 시청률이 보장되는 프로그램의 경우 출연을 원하는 홍보성 스타들은 줄을 서게 마련이고, 이들을 활용하면 보다 손쉽게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홍보성 스타는 양날의 칼과 같다.
스타들을 손쉽게 섭외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또 다른 측면에선 그들이 바라는 홍보를 충분히 해줘야 한다는 단점도 지니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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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도 이런 단점을 감안, 최근 그와같은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까 싶다.
새롭게 음반이 나오거나 신작 영화가 나오면 맨 처음 출연을 검토하는 것이 각 방송사의 연예정보 프로그램이나 '무릎팍도사' 혹은 '박중훈 쇼, 대한민국 일요일 밤'과 같은 토크쇼프로그램이다.
재미있는 것은 스타가 나온다고 해서 무조건 시청률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는 점.
실제 오랜만에 나오는 스타라 할지라도 충분히 그들의 매력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지 못하면 아무런 효과가 없다.
시대는 변했고 이제 시청자들은 더이상 스타를 보는 것에만 만족해하지 않는다. 요즘 시청자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 그 이상의 달라진 스타들의 모습을 보길 원한다. 하지만 대다수 홍보성 스타들은 자신들을 최대한 감추고 멋진 모습만을 보이려 한다. 자진해서 프로그램 행차(?)를 결정해준 스타들이다 보니 제작진은 행여 스타들의 기분이 상할까 대중이 알고 싶어하고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쉽게 다루지 못한다. 그러다보니 내용은 불충분하기 일쑤에, 프로그램이 산으로 가는 경우까지 생겨나는 것이다.
최근 스타에 집착하는 몇몇 프로그램이 시청률 측면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며 큰 기복을 보이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진한 감동없이 스타들의 폭탄 선언이나 선정적 이니셜 놀이만을 반복하다 끝나는 경우가 많으니 이는 어찌보면 당연하다. 이는 스타 캐스팅에 집착하다 망한 드라마에서도 유사한 예를 찾아볼 수 있다.
다매체 시대에는 시청자들의 정확한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충분한 전략을 짜야만 성공을 거둘 수 있다. 이것은 최소한의 성공을 위한 너무나도 평범한 진리다./OBS경인TV '독특한 연예뉴스', '윤피디의 더 인터뷰' 프로듀서(sanha@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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