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스페셜④]입시로 바뀐 스타 호감도…'김정훈 ↑, 문근영 ↓'

  • 등록 2008-11-13 오전 11:41:02

    수정 2008-11-13 오전 11:42:31

▲ 김정훈 문근영 양파(사진 왼쪽부터)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12년간 갈고 닦아온 실력을 한 순간에 평가받는 대입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13일 수능을 치르는 전국 60여 만명의 수험생들은 시험장을 나서며 누군가는 이 날을 일생일대 최고의 순간으로, 또 어떤 이들은 최악의 순간으로 기억하게 될 것이다.

대입을 위해 수능 혹은 수시 전형을 치른 연예인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연예인들에게는 일반 수험생들과 달리 성적에 대한 고민 외에 또 하나의 짐이 있다. 대입 전형 과정을 치르면서 생기는 소음에 대한 이미지 관리가 그것. 연예인 대학 입학 관련 의혹은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 하더라도 눈덩이처럼 부풀려져 해당 연예인에 치명적인 이미지 타격을 입혀오곤 했다. 우리나라에서 입시 문제는 워낙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2009학년도 수능이 치러지는 오늘도 대입을 앞둔 연예인 사이 희비가 엇갈리겠지만 과거에도 피해갈 수 없는 대학 입시 탓에 웃고 울었던 스타들이 적지 않다.
 
그렇다면 과거 입시로 인해 호감도가 뒤바뀐 스타에는 누가 있을까?

먼저, 대학 입시로 팬들의 호감을 산 연예인으로는 단연 UN의 김정훈을 꼽을 수 있다.

지난 1998년 수능을 치렀던 김정훈은 당시 380~390점 사이의 점수대를 받아 서울대 치의예과에 입학했다. 이 점수는 당시 이과 상위 0.02% 정도에 해당하는 높은 성적으로 역대 수능을 치른 연예인 중 최고 득점에 해당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정훈은 잘생긴 외모와 높은 학벌로 가요계 ‘엄친아’로 불리며 여러 팬들의 부러움을 샀다.

하지만 대학 입시와 관련해서 상처를 안고 사는 연예인들도 적지 않다.

'국민 여동생' 문근영은 수능 시험으로 홍역을 치렀던 대표적 연예인 중 한 명. 성균관대 인문과학계열 06학번으로 입학한 문근영은 지원 당시 연극영화과가 아닌 국문학과에 수시 지원해 ‘특혜 논란’이 일기도 했고 수능 당일에는 공동 시험장이 아닌 단독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르며 일부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문근영이 혼자 시험을 보게 된 이유는 문근영과 같은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를 경우 다른 수험생들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이유로 해당 학부모들이 관할 교육청에 항의를 했기 때문. 문근영은 이에 본의 아니게 광주 동신여고의 한 곳에서 수능 시험을 혼자 치러야했다.

‘애송이의 사랑’ 양파는 수능 시험 도중 불의의 사고로 시험을 중도에 포기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지난 1997년 수능 시험 당시 1교시 언어영역 시간 갑작스런 위경련으로 응급실 신세를 지게 된 것. 양파는 가수 데뷔 전 재학 중인 고등학교에서 전교 1등을 하던 재원으로 당시 수능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해 명문대에 진학 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아왔다.

하지만 당시 양파는 결국 수능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고, 한 동안 깊은 충격에 빠져 살다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SES 전 멤버 슈와 유진 그리고 신화 멤버 앤디는 이들이 재학했던 K외국인학교 학력 인정 문제로 지난 2001년 1월 고려대와 한국외국어대에서 합격 취소를 통보 받아 세간의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유진은 법원에 입학취소 가처분 신청을 내 판결에서 승소, 고려대에 재입학했다. 그러나 같이 입학취소 가처분 신청을 냈던 슈와 앤디는 패소해 입학 취소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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